GGR 회원들은 주말이면 ‘대표이사’란 직함 대신 ‘크리스’ ‘존 맥’ ‘천하 호동’ 등 닉네임으로 불린다. 그들은 바이크를 타며 자유를 숨쉰다.
일상 속에서 그들은 누구보다도 바쁘다. 거래선을 만날 때면 허리를 굽혀야 하고, 체면도 차려야 한다. 하지만 그들도 가끔씩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 할리데이비슨을 탈 때다. 3월 15일 봄맞이 라이딩에 나선 그들과 동행했다. 오전 9시 서울 한남동 할리데이비슨 매장 앞으로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30명이 좀 넘었다. 복장으로는 도저히 나이를 분간할 수 없다. 지난해 환갑을 맞았다는 와이에스물산의 김윤석 대표도 짙은 색 가죽 바지에 가죽 재킷을 입었다. 까만 선글라스에 모자도 눌러 쓴다. 앞이 뾰족한 롱 부츠까지 신으면 변신 성공이다. 신영토건 이용완 대표는 “예순이 넘은 김 대표가 다른 곳에선 결코 저렇게 입고 다닐 수 없을 것”이라며 “여기선 모두 그렇게 하고 다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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