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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가 다 해주는데 뭘…”  

CEO는 휴대전화·컴퓨터 얼마나 활용하나 

글 염지현 기자, 사진 중앙포토
CEO들은 휴대전화나 컴퓨터의 여러 기능을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흥미롭게도 CEO가 요즘 말로 ‘신체의 일부’라고 하는 이런 기기를 다룰 줄 모르는 가장 큰 이유는 직업 때문이었다. 포브스가 CEO들의 IT 지수를 조사해봤다.
#1.“전자결제가 뭐죠? 인터넷뱅킹은 하는데….” 예술계에서 유명한 B기업 마케팅 부장의 얘기다. 업계에서 꽤 알려진 회사임에도 요즘 회사들이 앞다퉈 사용하고 있거나 시도 중인 전자결제, 화상회의 등 전자경영 시스템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2세 경영인인 A회장(63)의 고집 때문이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팀장급 이상 임원에게 업무일지를 받는다. 마케팅 부장은 사업 현황, 신사업 계획, 홍보 및 마케팅 진행 과정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업무보고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한 하루 업무다. A회장이 컴퓨터를 아예 쓰지 못하는 건 아니다. e메일을 확인하고 답장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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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호 (200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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