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는 ‘페라리 250 TR 폰툰 펜더(이하 페라리 250 TR)’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를 한번 믿어 보시라. 그 어떤 스포츠카도 페라리 250 TR를 대신할 수 없다. 복고풍 유선형 펜더 디자인에서 묻어나는 아찔한 요염함과 더불어 차체 곡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절대 순수함은 그 어떤 2인승 스포츠카도 감히 범접할 수 없으리라.
한껏 치켜 뜬 양쪽 헤드라이트는 1960년대를 풍미한 샌프란시스코 출신 스트립 쇼걸 캐롤 도다스(Carol Dodas)를 떠오르게 한다. 풍만한 가슴을 갈망한 도다스는 실제로 가슴에 실리콘을 주입했는데, 페라리 250 TR의 헤드라이트는 탱탱한 그의 가슴을 꼭 닮았다. 아마도 학생 시절 따분한 수업 시간에 공책에 자동차를 그리며 낙서할 때 어설프게 그리던 헤드라이트가 바로 그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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