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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만 잡으면 두려울 게 없었다 

메이저 PGA 아시아 첫 승자 양용은 

글 남승률 기자·사진 연합뉴스
‘메이저 챔프’ 양용은 선수는 “너무 멀리 보려 하지 않고 하나씩 밟아 가려고 했기 때문에 압박감이 덜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에 찬밥을 말아 먹는 절치부심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결코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앞으로 쏟아져 나올지 모를 ‘양용은 키즈’들이 새겨들을 만한 묵직한 한마디다.
‘양용은이 누구인가?’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파72?674야드)에서 8월 17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중계한 CBS TV, 골프채널, ESPN닷컴 등이 헤드라인으로 올린 문구다.



이들은 3라운드 직후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선수가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현재 세계 랭킹 110위이고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고 간단히 소개했다. 이들은 1996년 이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3라운드까지 선두에 나선 후 단 한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즈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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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호 (20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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