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시작된 형제의 갈등이 부모의 편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가설이 적잖은 드라마에서 연출돼 왔다. 현실 세계에선 드라마 같은 극적인 형제 화해가 불가능한 것일까?
형제자매의 2세를 부르는 ‘조카’라는 말이 ‘발 아래’를 뜻하는 ‘족하(足下)’를 소리나는 대로 표기했다는 것을 알고 형제자매를 떠올리면 누구라도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녀가 몇이냐”고 할 때는 ‘무릎에’를 뜻하는 ‘슬하(膝下)’를 쓰는 것과 ‘족하’는 너무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내 자식은 무릎에 앉히고, 형제자매의 자식은 발 아래 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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