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올 초 “다른 업태나 경쟁업체를 막론하고 질 좋은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며 가격혁명을 선언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데다 동네 기업형 수퍼마켓(SSM)과 경쟁력이 강화 된 재래시장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데 대한 대책이었다. 대형 마트의 가격 전쟁은 치열하다. 이마트는 삼겹살·라면·즉석밥 등 30여 가지 제품을 경쟁사보다 10% 정도 싸게 판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마트가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을 지피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즉각 맞불을 놨다. 24년 동안 꿈쩍 않던 신라면 값은 1상자(120g·20개) 기준으로 1만2000원에서 1만630원으로 내렸다. 특히 이들 빅3가 인접해 있는 구로지역에서는 이른바 ‘삼겹살 10원 전쟁’이 붙어 지난해 12월 100g당 1580이던 삼겹살 값이 58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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