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쇄하는 기분으로 선장님을 살려내겠습니다.” 결의에 찬 눈빛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칼잡이 의사입니다.
천안함 사고는 바닷속에서 몰래 저질러서인지, 이상한 사람들의 못된 유언비어 때문인지 국민을 몇 달 동안 끌탕하게 하더니 지나가버립니다. 그런데 연평도의 포성은 우선 TV 화면이 포연과 불길로 뒤덮이다 보니 온 백성이 이제야 화들짝 놀랍니다. 놀라면 뭐 하나요! 그 뒤에 벌어진 일도 역시 그게 그겁니다. 얻어터지고 잽 한번 날려보지 못합니다.
그 처절했던 6·25를 겪은 세대는 아예 화병이 납니다. 하필이면 저도 군의관으로 해병대를 거쳤으니 두 번이나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어서 화가 치밀고 속이 뒤틀립니다. 군대도 인연이라 자연히 해군, 해병대 출신 환자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모두 천안함, 연평도 이야기만 나오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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