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향한 포스코의 꿈이 시동을 걸었다. 올해 3월 계열사 협의체인 ‘미래경영협의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발을 내딛는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13억 달러 규모의 케냐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참여한 게 그 첫 삽이다.
지난해 말 케냐 나이로비 인근의 한 고급 일식집.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 식당을 찾은 시간이 현지시각으로 오후 7시였다. 아직도 치안이 불안한 이곳은 고급 식당 정문 앞에 경비원들이 총을 들고 서 있다. 30분쯤 지났을까.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등이 일시에 꺼지면서 암흑 세계가 됐다.
기자를 비롯해 처음 케냐를 찾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짧은 순간 ‘전쟁이 일어난 건 아닌지’ 불안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종업원이나 식사를 하던 현지인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 미동도 안 했다. 정전이 이곳 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이란다. 전기는 금세 들어왔지만 30분이 지난 후 또 한 차례 정전이 됐다. 케냐의 열악한 전력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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