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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Friends in Low Places 

 

글 Christopher Helman 기자
토탈의 CEO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는 석유가 곧 부족해질 거라고 믿는다. 원유를 위해 그는 독재자와도 거래할 인물이다. 깊은 바닷속도 관심 대상이다.
프랑스 석유·가스 대기업 토탈(Total)의 CEO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는 또 늦었다. 이번에는 미국 맨해튼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와 조찬 약속에 지각했다. 그럼에도 재킷도, 타이도, 사과의 말도 없었다. 한번은 카타르의 에너지부 장관과의 회담에 두 시간 늦게 도착한 후 사과의 뜻으로 무릎을 꿇었다(토탈은 현재 카타르에서 대규모 LNG 공장을 운영 중이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빵처럼 동그란 얼굴에 콧수염이다.



드 마제리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직설적이다. 그는 세계의 석유가 곧 부족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석유 공급을 계속하기 위해 누구와도(심지어 악마와도?) 거래할 거라고 서슴없이 얘기한다. 계약서에 서명할 때는 싱글몰트 스카치로 건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의 조부가 샴페인으로 유명한 테텡제 그룹(Taittinger Group) 설립자인 만큼, 드 마제리는 와인의 황제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석유의 왕자가 됐고, 석유를 얻기 위해 여러 나라 독재자들을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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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호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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