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저녁 7시 이원복 교수가 지암파올로 모타를 만난 곳은 서울 압구정동 한일관이었다. 1939년 종로에 문을 연 ‘화선옥’이 전신인 한일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식집으로 명성이 높다. 한일관(韓一館)이란 이름도 한국의 으뜸 식당이라는 뜻. 최근 압구정동으로 본점을 옮긴 후엔 고급 다이닝 공간으로 거듭났다.



한국을 처음 찾은 모타는 자리에 앉자마자 능숙한 젓가락질로 갈비, 구절판, 탕평채, 낙지볶음 등을 맛보며 한식에 대한 호기심을 보였다. 평소 일식을 즐긴다는 그는 “갈비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워 내가 만드는 라마사 와인과 잘 어울린다”며 “낙지볶음은 계속 손이 가는 음식”이라며 즐거워했다. 맵지 않으냐는 질문엔 “매운 음식을 즐기는 나폴리 출신이라 이 정도는 견딜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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