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국내 갑부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 11명이던 게 올해는 16명으로 늘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최고 갑부로 떠올랐다. 올해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86억 달러로 지난해 72억 달러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순위는 지난해 100위에서 올해는 5단계 하락한 10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 갑부 중에선 17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특히 일본 최고 갑부에 오른 한국계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보다 5억 달러가 많았다. 이 회장이 일본 최고 갑부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499만7862주(지분율 3.38%)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78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억만장자 조사 시점인 지난 1월 말 1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 회장이 20.76%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생명도 지난해 상장과 함께 단숨에 ‘금융 대장주’로 떠올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36억 달러였던 정 회장의 재산은 현대차 주가 상승으로 60억 달러로 늘었다. 순위도 지난해 249위에서 올해 162위로 87계단이나 급상승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주식 1139만5859주(지분율 5.1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만원 안팎이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엔 2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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