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의 CEO인 존 체임버스(John Chambers)는 최근 마음이 불편하다. 지난 2월 10일 시스코는 시가총액이 15%나 뚝 떨어졌다. 지난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뉴스가 발단이다. 이날 경쟁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의 주가는 7.6%나 뛰었다.
시스코는 지난 몇 년간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추앙 받아 왔으나 하룻밤 사이에 그저 큰 기업으로 전락하고 만 느낌이다. 인터넷 버블 당시 시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회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가치는 합해 봐야 애플의 주가 수준에 머무르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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