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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미소금융재단 : 새터민 아줌마 ‘손두부’를 희망으로 만들다 

 

장맛비가 쏟아지던 7월 7일 오전 11시 경기도 군포시 산본시장을 찾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긴 골목 사이로 가게들이 빼곡하다. 그중 흰 바탕에 빨간 글씨 간판이 눈에 띈다. 지난 5월 문을 연 ‘콩사랑’ 점포다. 가게 앞에는 엿기름, 도라지, 더덕 등이 보기 좋게 진열돼 있다. 한편엔 포장 두부가 쌓여 있다.



두부를 구경하자 하얀 모자에 빨간색 앞치마를 두른 주인이 나온다. 화장하지 않은 민얼굴인데 곱다. 수줍은 듯 인사하는 그는 2003년 말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박소연(49)씨다. 딱히 앉을 곳이 없어 서성이자 큰 솥 세 개가 나란히 걸린 부뚜막을 조심스레 가리킨다. 부뚜막에 앉자 갓 불을 땐 듯 뜨끈뜨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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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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