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3세 시대가 열렸다. 최근 몇 년 사이 그들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때가 되면 아버지에 이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될 것이다.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볼 때 이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들의 경영 철학과 가치관은 무엇이고, 능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포브스코리아가 재계 3세의 교육과정과 이들의 이력을 통해 알아봤다.
‘1972년 앞뒤로 서울에서 태어나 올해 39~40세가 되었으며 그룹 계열사의 부사장급이나 전무급 임원에 올라 있다. 서울 경기초등학교, 경복초등학교를 거쳐 경복고 또는 보성고를 다니며 일찌감치 재계 로열 패밀리들과 인맥을 쌓는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에서 경제·경영학을 공부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스탠퍼드·뉴욕·브라운대 등에서 MBA 과정을 거친다. 학업을 마친 후에는 글로벌 시장 경험을 위해 외국계 투자회사나 컨설팅 회사에 몸담는다. 이후 그룹에 입사해서는 구매팀이나 총무팀에 근무하며 지출을 줄이는 법을 배운다. 직급이 올라가면서 회계·재무팀에서 돈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이후 기획·전략 파트 임원으로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영업 파트는 필수 코스며, 승진과 함께 측근들을 중용하면서 서서히 경영 전면에 나선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한 달에 몇 번씩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포브스코리아가 파악한 재계 3세들의 이력이다. 물론 다른 코스를 밟은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포브스코리아는 국내 50대 그룹 3, 4세 중에서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인물 52명에 대한 학력, 경력, 경영수업 과정을 분석했다. 50대 그룹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근거로 선정했다(표 참조).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