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가면 로봇이 거실을 청소하고 마루바닥을 닦으며 세탁물을 정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로봇 집사가 미끄러져 다가와 저녁 식사로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준다.
전쟁터에선 더 진풍경이 벌어진다. 미국에서 원격 조종하는 로봇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적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무인전투기가 미사일 폭격을 가한다. 뒤이어 합류한 로봇 평화유지군이 자살 폭탄테러범들을 일망타진한다.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로봇 병사가 군인을 대신해 전투에 투입된 지는 이미 오래됐다. 2003년 이라크전에만 30여 종의 로봇 병사 1만5000대가 투입됐다. 최근 미군이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할 때도 미 본토에서 조종한 무인비행기와 적진에서 ‘용감하게’ 앞장선 정찰 로봇의 활약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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