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오후 프랑스 파리.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16구에 위치한 프랑스한국문화원 로비에 한국어를 배우러 온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금발의 프랑스인 여성에게 다가가 물었다. “K-POP을 좋아하나요”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저 없이 “Yes”라고 답했다. 그녀의 이름은 샬롯 노댕(Charlotte Naudin). 미술사를 전공한 20대 후반이다. 그녀는 2004년부터 꾸준히 한국문화에 관심을 가져온 한류 마니아다. 처음엔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접했다. 드라마는 한국의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었다.
“한국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매우 생소하고 신기해요. 나이와 상황에 따라 존칭어를 쓰기도 하고, 밥상에는 항상 김치가 등장해요. 그래서 파리의 한인 음식점을 찾아가 한국 음식을 먹어보기도 했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K-POP을 접하게 됐어요. 드라마 사운드 트랙을 듣기 시작하면서부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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