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독 지방 와인은 프랑스의 자부심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세계 최고급으로 인정받는다.
중후한 복합미가 특징으로 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인기다.
지난 10월18일 메독 와이너리를 찾았을 때는 포도 수확이 끝나 있었다.
“서른 다섯 살의 금발 보다는 갈색 머리에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여인이 느껴지네요.” “외교적인 매너를 갖추되 자기만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여자가 보여요.” “검은 과일이 떠오릅니다. 체리나 까만 까치밥나무 열매 같은 것들 말이죠.” “마지막 여운으로 커피 구운 향이 나는군요.”
‘샤토 오브리제 라르고제’를 시음하면서 나눈 대화다. 이 와인은 여성적이며 관능적인 와인을 생산하는 마고 지역의 샤토 오브르통 라리고디에르에서 생산됐다. 한국 기자들과 샤토 직원들은 하나의 와인을 두고 각기 다른 영감을 받았다. 누군가 말하길, 좋아하는 와인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누군가는 이 세상 와인과 하늘의 별 수는 비슷하다고 한다. 같은 와인을 마시면서도 사람마다 다른 맛과 향을 느끼는 데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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