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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ANALOGUE] 김찬식 나귀소금 대표 

옛 것에 빠진 소금장수
중세의 감성을 끌어오다 

디지털 홍수다. 각종 IT 기기가 쏟아지고 속도가 곧 생명이다. 무한경쟁 속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CEO는 행여 시대에 뒤처질까 앞만 보고 달린다. 이럴 때 과거에 잠시 머물러도 좋다. 길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디지털 시대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도 아날로그적 경험과 소통을 강조하지 않았는가. 포브스코리아가 아날로그에 빠진 CEO들을 만나 숨은 감성을 일깨운다. 사진 오상민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 벤처회사들이 즐비한 빌딩 숲 사이에 앤티크 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요즘 예술가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통한다는 이곳 주인은 뜻밖에 자신을 ‘소금 장수’라고 소개한다. 지난 12월16일 몽테크리스토 카페에서 김찬식(56) 나귀소금 대표를 만났다.



가지런히 빗어 넘긴 백발이 이국적 분위기를 풍겼다. 김 대표는 전남 신안군 도초면에서 40만㎡(12만 평) 규모의 염전을 운영한다. 60년 넘게 이어온 가업이다. 연간 소금 생산량은 8000톤. 김 대표는 “아버지가 하시던 방식 그대로 유기농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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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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