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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 - 제품을 숭배하게 하라 

 

허의도 전문기자 huhed@joongang.co.kr
“이젠 니치가 주류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제임스 하킨은 신작 『니치(Niche)』에서 이런 역설을 먼저 앞세운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의 경제·경영학적 관점에 역사·문화·인문학을 보태 니치의 새 개념을 엮고 있다.



책의 출발점은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면 어느 누구의 마음도 얻지 못한다”는 논리다. 낡고 뻔한 얘기라고 치부하기 십상이지만 저자는 예리한 시선으로 소비자의 생태계 변화를 읽어 나간다. 그가 최종적으로 건진 것은 ‘획일적 대중’의 성향이 강했던 기존 중간층은 소멸하고 이 자리에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잡식성 대중’이 차고앉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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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호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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