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2일 렉서스의 해치백 CT200h를 타고 경기도 일산 자유로를 달렸다.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이 차의 공인연비는 L당 18.1㎞(도심 18.6㎞, 고속도로 17.5㎞). 약 150㎞가량을 제한 속도(시속 90㎞)에 맞춰 급가속과 급감속을 최대한 적게 하며 달려보니 연비가 L당 17.6㎞로 나타났다. CT200h는 현대차의 엑센트크기다. 성인이 장시간 앉아 운전하기엔 다소 좁게 느껴졌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트렁크 공간도 작은 편이다. 하지만 주행 성능은 훌륭했다. 1.8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액셀을 밟자 안정적인 추진력을 보였다. ‘파워풀’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순간 가속력은 꽤 만족스러웠다.

CT200h를 시승하는 내내 2014년 8월 경험했던 렉서스 ES300h가 떠올랐다. 최근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이다. ES300h는 2.5L 4기통 엔진과 새로워진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L당 16.4㎞의 공인연비를 달성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2시간 가까이 연비주행을 한 결과 놀랍게도 L당 20㎞를 넘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안한 실내 공간과 뛰어난 정숙성까지 더해져 2014년 시승해 본 차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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