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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피플 미국의 저녁 식탁을 접수하다 

온라인 고객주문 요리 배달 서비스 ‘먼처리’는 고객이 주문한 저녁 식사를 냉장상태로 배달한다. 뜨리 뜨란 CEO는 요리사와 배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ELLEN HUET 포브스 기자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 업체 먼처리(Munchery)의 하루는 주중 매일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요리사들이 토마토를 자르고 돼지고기를 푹 삶으며 조리를 시작한다. 오후 1시가 되면 쿠스쿠스와 닭다리, 야채 등 완성된 음식을 자연 분해되는 접시 용기에 담아 냉동시킨다. 오후 4시, 이 냉동 음식을 트럭에 싣고 배달원들이 기다리는 락리지나 벌링게임 등지로 이동한다. 그들은 이 음식을 네비게이션 앱을 따라 고객에게 배달한다. 먼처리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뜨리 뜨란(Tri Tran·39)은 “고객과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마치 마약 거래 같다”고 말했다.

뜨란은 요리부터 배달까지 전 과정을 감독한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2010년 “오늘 저녁은 뭘 먹지?”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콘라드 츄(Conrad Chu)와 함께 먼처리를 창업했다. 식품 벤처사가 벌이는 치열한 전쟁에서 먼 처리는 가장 많은 투자금을 받은 업체 중 하나이고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스프릭(Sprig)이나 스푼 로켓(Spoon Rocket),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등 경쟁업체는 먼처리를 먹어 치우기 위해 무섭게 달려들고 있다.

지난 4월 뜨란은 회사가 아니라 어린 시절을 얘기하며 투자금 2800만 달러를 모집했다. 그는 11세 때 할머니, 형과 함께 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피플이다. 베트남 탈출 후 미국 새너제이의 삼촌과 숙모 집에서 지낸 그는 MIT를 졸업한 후에야 부모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삶을 살다 보니 회사를 차리는 것쯤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뜨란은 잠재 투자자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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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호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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