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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2000] BNK금융지주 1103위 | 지방은행 금융지주사의 강세, BNK금융지주 

 

부산과 경남의 대표은행이 손을 잡았다. 부산은행의 지주사인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한 것. 사명도 BNK금융지주로 바꾸고 시장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도 53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지난해 10월 부산은행의 지주회사인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했다. 이로써 국내 5위 규모의 총자산 93조원급 대형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사명도 부산의 B와 경남의 K를 합쳐 BNK금융지주(이하 BNK금융)로 바꿨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BNK금융 화제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BS금융지주로 순위에 오름)에서도 500계단 이상 뛰어오르며 1000위(1103위)권에 바짝 다가섰다. BNK금융은 인수 결정 이전부터 M&A에 많은 힘을 쏟았다. 지난해 10월 정부 채권단이 내놓은 우리금융 소유 경남은행 지분을 1조230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5월에는 소액 투자자 등이 보유한 나머지 경남은행 지분 (43.03%)까지 지분 교환방식(BNK금융 주식으로 모두 교환)으로 100%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 동시에 자산운용 인수도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GS자산운용의 대주주변경 승인만 내주면 BNK금융은 명실상부 종합 금융그룹이 된다.

외부 환경도 긍정적인데다 실적도 좋다. BNK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나 늘어난 2000억 가까이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조2933억원, 영업이익은 2376억원으로 각각 51, 75% 증가했다.

최근 여세를 몰아 국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경기지역에 점포가 없다. BNK금융 산하 부산은행은 올해 6월, 최초의 경기지역 영업점인 ‘시화공단지점’을 열기로 했다. 현재 부산은행은 서울에 4곳, 인천에 1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미얀마에서 소액 대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데 이어 캄보디아에 영업점도 막바지 준비 작업 중이다. 올해는 인도 뭄바이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도 사무소를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BNK금융을 눈여겨볼 법하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10%에 가까워 업종 내 최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BNK금융의 목표도 당차다. 올해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 달성’ 목표를 공개했다. 성세환(63) BNK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20년 아시아 30대, 글로벌 100대 금융지주에 진입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김영문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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