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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2000] 신한금융그룹 279위 | 안정된 지배구조로 일관된 전략 추진 

 

김성숙 포브스코리아 기자
순위에 오른 한국금융회사 중 1위다. 비은행그룹사의 이익이 회복되고 리스크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한동우 회장은 2011년 취임 후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독이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279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전력 다음 순이다. 순위에 오른 금융회사 중 신한금융이 1위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811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지주금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수익이 증가한 것은 가계와 기업 등 전 부문에서 균형있는 자산성장을 이뤘고,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의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특히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지속 추진해온 결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대손비용율(43bp)이 개선되었다. 이는 과거 3년간 중소기업 및 개인에 대한 우량 자산 위주의 대출 성장 전략과 부동산 PF, 건설, 조선, 해운업 등 관련 부실 여신에 대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의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무엇보다도 신한금융이 좋은 성과를 낸 데는 한동우 회장의 역할이 컸다. 안정된 지배구조로 일관된 전략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전략을 실행하고 달성할 수 있는 내부 역량과 강한 기업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 회장은 2011년 3월 ‘신한 사태’ 로 불린 경영권 분쟁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2011년 회장 취임 후 그는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독이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한금융은 안정된 지배구조 아래 일관성 있는 전략을 변함없이 추진했다. 우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차별화된 은퇴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신한미래설계’라는 은퇴 브랜드를 론칭하고, 은행을 중심으로 미래설계센터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신한은 베트남에서의 성공사례를 발판삼아 은행 지점, 현지법인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직원과 고객의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카자흐스탄에 신한카드와 여전업 진출, 신한금융투자의 베트남 시장 진출 등 비은행 그룹사의 해외진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글로벌 현지화와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인터넷 뱅킹의 보편화 등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채널운영전략 혁신도 추진했다.

한 회장은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따뜻한 금융’은 지난해 2기를 맞아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이는 ‘금융회사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금융의 미션을 반영한 대표 슬로건이다. ‘고객’과 ‘신한’ 그리고,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2015년 한동우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냉정한 자기 성찰, 시대의 변화에 대응, 경영 전략에 대한 지속적 추진으로 요약된다. 올해 경영슬로건을 ‘실천하는 신한, 함께하는 성장’으로 정했다. 이같은 한 회장의 노력으로 신한금융의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엔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 국내 금융기업으로는 최초로 3년 연속 리스트에 올랐다.

- 김성숙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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