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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2000] 투자계 큰손, 빌 애크먼 2.0 시대 

 

ANTOINE GARA 포브스 기자
월스트리트에서는 행동주의 투자가 연일 화제다. 그러나 행동주의 투자를 가장 과감히 실현 중인 투자자 빌 애크먼은 칼 아이칸보다 워런 버핏에 가까운 투자인생 2막을 조용히 시작하는 중이다.
4월 초, 맨해튼 미드타운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 회의장. 헤지펀드와 로펌, 투자기금, 대규모 연금에서 내로라하는 투자자 수백 명이 모였다. 무대 위로 빌 애크먼이 힘차게 올라왔다.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회담에서 자신이 ‘퍼싱스퀘어 2.0’이라 이름 붙인 투자 방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앞으로 단기 투자이익에 집중하기 보다 장수기업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투자자가 되겠단 다짐을 보였다.

청중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반응을 본 애크먼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는 행동주의 투자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다. ‘행동주의 투자’는 말이 좋지, 사실 ‘기업 사냥꾼’을 완곡히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청중을 둘러본 애크먼은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전문 분야로 되돌아갔다. 그의 투자 발언 중 가장 악명 높고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허벌라이프(Herbalife)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건강보조식품 다단계 회사 허벌라이프를 ‘피라미드 조직’이라 비난하며 주가하락에 10억 달러의 돈을 건 적이 있다. “(허벌라이프가) 형사 변호사를 확보했거나 물색 중이라는 소식을 알고 있다”고 애크먼이 허벌라이크 최고 경영진에 대해 아리송하게 말했다. (허벌라이프는 애크먼의 주장을 부인했다.) 얼마 안 있어 인터넷과 CNBC에는 ‘애크먼, 허벌라이프 경영진 변호사 물색 중. 불길한 신호’라는 헤드라인이 올라왔다. 증시에서는 시간외 거래로 허벌라이프 거래 주문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가는 0.3%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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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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