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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로 이룬 눈부신 영광 

지난날 재정난에 시달리던 인도네시아 의류업체 판 브라더스. 지금은 인도네시아 최대 의류업체로 변신하며 세계 시장에 우뚝 섰다. 

ARDIAN WIBISONO · SITI AISYAH RACHMAWATI 포브스 인도네시아 기자
루디잔토 세티조(Ludijanto Setijo)는 스물여섯의 나이에 판 브라더스(Pan Brothers) 이사로 처음 출근하던 날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공장 문을 들어서자 잔뜩 화가 난 근로자들이 그를 맞았다. 1980년에 설립됐던 회사는 재정난으로 파산에 이르렀고, 창업자는 부채 청산을 위해 회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1997년 회사는 매각됐고, 새로운 경영진과 투자자가 회사로 들어오자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도록 내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세티조는 말했다. 올해 마흔네 살의 그는 회사의 대표이사가 됐다. 1997년 당시 회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수됐지만, 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구조조정을 위해 회사 부채 1100만 달러는 루피아로 전환되고 매출은 계속 달러로 남았는데 금융위기로 루피아 가치가 급락하며 환율이 달러당 2000루피아(한화 약 3만4천원)에서 1만5000루피아(한화 약 25만4000원)로 상승한 것이다. 부채가치는 떨어지고 매출가치는 올라가는 엄청난 호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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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호 (20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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