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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 엘칸, ‘와일드’하게 달리는 인생 

브레이크 없이 인생을 즐기던 피아트 제국의 돌아온 탕아 ‘라포 엘칸’은 자동차와 남성 정장, 안경과 시계 디자인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며 전 세계를 누비는 인생을 시작했다. 

GUY MARTIN 포브스 기자
밀라노의 코르소 베네치아에 위치한 라포 엘칸(Lapo Elkann)의 사무실, 약속 시각이 몇 분 지나 빠르게 걸어 들어온 엘칸이 담배 때문에 거칠어진 목소리로 “미안합니다. 신사 여러분”하며 품위 있는 사과를 건넸다. 곧장 그와 손님을 위한 에스프레소가 들어왔다. 엘칸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들이켜더니 연이어 또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말보로 담배 2개비를 피우며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훑어보고, 지시를 내리더니 곧장 옷을 벗기 시작했다. 재킷을 휙 벗어 던지고 신발을 벗더니 바지도 벗었다. 신속한 움직임이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엘칸은 강력한 회오리바람, 특히 하늘 끝까지 치솟은 지중해의 용오름 같은 사람이다. 원심력으로 치솟는 바람은 무서운 힘으로 이 남자의 주변을 맴돈다. 사람, 아이디어, 펜, 종이, 담배, 안경, 커피, 그리고 또 커피, 유벤투스 축구클럽 라이터(그의 가문은 1923년부터 유벤투스 구단주였다), 휴대전화 두 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은 바지 한 벌이 그가 끌어당기는 힘에 따라 그의 주변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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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호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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