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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로 흥행불패 신화 쓴 최동훈 감독 

영화계 미다스의 손, ‘국민감독’ 되다 

나권일 포브스 편집장 글 박지현 월간중앙 기자 / 사진 이원근
이쯤 되면 ‘국민감독’이라 불러도 되겠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들의 이야기였던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21세기 한복판에 전국의 극장가를 점령하게 했으니 말이다. 광복 70주년에 장안의 화제가 된 영화 <암살>을 만든 최동훈 감독 이야기다.
영화 개봉 직후인 7월 23일, 최동훈 감독을 서울 혜화동 케이퍼필름 사무실에서 만났다. 2004년 부터 에 이르기까지 최동훈(44) 감독 작품은 줄줄이 흥행 대박이다. 그는 영화계의 미다스 손이다.

최동훈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여러 의견을 종합하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최동훈 자신이 타고난 이야기 꾼이다. 게다가 지독한 노력형이다. 그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면서 만족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친다. 이번 시나리오도 1년 동안 쓴 시나리오를 폐기처분하고 다시 썼다. 보통 사람이라면 머리에 쥐가 나는 일을 그는 담배만 있으면, 좋아하는 청국장만 먹으면 무서운 인내력으로 써낸다. 두 번째,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정재와 전지현, 하정우와 조승우를 한 영화에 모을 수 있는 영화 감독은 흔치 않다. 세 번째, 그는 인생의 동반자를 잘 만났다. 그의 아내인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는 충무로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다재다능한 영화 제작자(PD)다. 최동훈 감독이 대작을 완성하고 나면 흥행 보증수표인 아내가 팔을 걷어부치고 실력 발휘를 해내니 천만 관객 영화를 두 개씩이나 만들어내는 것이다. 당분간 두 커플을 능가할만한 한국 영화계의 탁월한 조합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다.

각설하고, 영화 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서울)을 배경으로 한 시대 영화다.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감독은 강제병탄의 치욕에 빠졌던 영화 속 역사를 광복 70주년을 맞고, 한일 간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2015년 오늘에 오롯이 되살려냈다. 작품을 연출한 감독의 육성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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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호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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