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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한 비즈니스 천국 싱가포르 

 

사진 오상민 기자, 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 국가다. 그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비즈니스맨들이 일 년 내내 상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들이 머무는 기간 동안 일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고의 허브 국가가 된 이유 중 하나, 업무가 끝났을 때 혹은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 그들이 이곳에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을 만큼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 싱가포르는 그런 기대를 조금의 부족함 없이 채우고 있다. 그것도 아주 넘칠 정도로 말이다.

▎사진 오상민 기자. 싱가포르관광청
MICE 선진국 싱가포르는 다양한 전문 컨벤션 주최자(PCO), 전문 전시주최자(PEO), 지역 MICE 산업협회, 싱가포르 컨벤션 및 전시주최자 협회(SACEO) 등이 모여 전문적인 비즈니스 행사를 위한 완벽한 MICE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관광청 산하 기관인 SECB(싱가포르 전시 컨벤션 사무국)가 각 행사마다 특화된 솔루션, 비즈니스 효율성을 제공해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비즈니스 행사 산업을 장려하고,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싱가포르에는 기업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선텍 싱가포르 컨벤션 센터(Suntec Singapore International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 래플스 시티(Raffles City) 컨벤션 센터,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 등 세계적 수준의 1급 컨퍼런스 및 회의 시설을 갖췄으며, 일반적인 회의장이나 호텔에서 벗어나 특별한 회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인 S.E.A. 아쿠아리움,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가든스 바이 더베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등 몇몇 관광지에도 MICE 시설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싱가포르가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에게 ‘최고의 비즈니스 행사 개최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이 같은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인프라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뿐만이 아니다. 업무 차 방문한 그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때,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싱가포르만의 독특하고 풍부한 체험거리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긴 시간을 할애하거나 먼 곳까지 찾아갈 필요도 없다. 비즈니스 지역은 물론 회의 개최지나 호텔 주변에는 쇼핑, 먹거리, 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김없이 마련되어 있어, 활력 넘치는 싱가포르만의 특별함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하루 이틀을 더 머물면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의 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다양한 여행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단언컨대, 싱가포르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업무는 물론 그 외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좋은 풍경, 맛있는 음식, 성공적 비즈니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센토사 S.E.A. Aquarium 은 훌륭한 관광 시설임은 물론 컨벤션 센터의 역할로도 충분하다
싱가포르는 음식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국가다. 미식으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를 비롯해 전통의 문화인 페라나칸(중국+말레이) 등이 어우러진 다문화 사회인만큼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며 발전에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세계 각국에서 몰린 기업, 그리고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최고의 레스토랑들이 이주해오며 ‘아시아 음식의 용광로’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다.

MICE 국가를 표방한 지난 수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으며 더욱 광범위하게 발전한 싱가포르의 음식은 몇 천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대부터 한 끼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가격대 안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모임 성격에 맞춰 호텔 루프탑 혹은 수십 곳의 음식점이 모인 전통 길거리 음식점인 호커센터를 다양한 장소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싱가포르만의 특색이 살아있는 로컬 푸드로는 칠리 크랩(Chilli Crab)을 가장 먼저 손꼽는다. 국내서 흔히 볼 수 있는 러시아산 킹 크랩만큼 커다란 게를 칠리소스에 볶아낸 음식으로 매콤하며 달큰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10만원 미만으로 3~4명은 너끈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도 매력 포인트. 코코넛이 들어간 뻘건 국물의 쌀국수 락사(Laksa) 역시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는 인기 메뉴다. 영국 최고의 셰프, 미슐랭 스타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방문한 이후 서양인들의 방문도 점점 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회식의 여파를 풀기 위한 음식으로 현지인들은 바쿠테(Bak Kut Teh)를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갈비탕과 비슷한 음식인데, 해장으로는 그만이다. 바쁜 일정 중에 허기를 달래기 위한 간식으로는 카야 토스트(Kaya Toast)를 추천해본다. 바삭하게 구운 식빵 사이에 카야잼을 흘러넘치게 가득 넣어주는 간단한 음식이다. 하지만 그 맛은 간단하지 않다. 코코넛 밀크와 계란, 판단잎이 들어간 카야잼은 ‘악마의 잼’이란 별명답게 한 번 맛을 보면 멈추기 힘든 ‘달콤함’의 절정을 선사한다.

싱가포르 전통의 맛을 봤다면 이제는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릴 법한 고급 레스토랑도 식도락 리스트에 넣어두자. 특히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부터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셰프들의 음식은 싱가포르 출장에서 가장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선물상자가 될지도 모른다.


▎리틀 인디아에 위치한 무스타파 센터센터 (Mustafa Centre)는 24시간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57층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온 57(Sky on 57)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셰프인 저스틴 퀙(Justin Quek)을 영입하며 전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는 싱가포르 프랑스 대사관 개인요리사 및 싱가포르의 또 다른 고급 퀴진(cuisine)인 레자미(Les Amis)의 총괄 셰프 출신으로 수십 년 동안 정상의 위치에서 습득해온 프렌치아시안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컨벤션이 몰려있는 마리나 베이 근처라는 장점에 그 어디서도 만나기 힘든 전망과 음식의 향연은 ‘최고의 만찬’이란 타이틀이 부족함이 없다.

미슐랭 스타를 26개나 받은 스타 셰프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의 레스토랑, 라틀리에드 조엘 로부숑(L’Atelier de Joel Robuchon)도 센토사 섬에서 만날 수 있다. 각종 리조트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고급 스파가 모인 센토사에는 해외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이 많이 들어와 있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정통에 가까운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실내 정원을 비롯해 소규모 파티룸 등을 갖추고 있어 팀 단위의 모임으로도 적합하다. 정식 메뉴는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런치나 가벼운 코스 요리는 1인당 10~20만원 선으로 국내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느낌이다.

이밖에도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6위에 선정된 레스토랑 앙드레(Restaurant Andre)나 고든 타 셰프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의 레스토랑, 라틀리에드 조엘 로부숑(L’Atelier de Joel Robuchon)도 센토사 섬에서 만날 수 있다. 각종 리조트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고급 스파가 모인 센토사에는 해외 유명 셰프의 레스토랑이 많이 들어와 있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정통에 가까운 프렌치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실내 정원을 비롯해 소규모 파티룸 등을 갖추고 있어 팀 단위의 모임으로도 적합하다. 정식 메뉴는 부담되는 가격이지만 런치나 가벼운 코스 요리는 1인당 10~20만원 선으로 국내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느낌이다.

이밖에도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6위에 선정된 레스토랑 앙드레(Restaurant Andre)나 고든 램지의 브레드 스트리트 키친(Bread Street Kitchen by Gorden Ramsay)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다양한 민족이 모인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민족의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푸드 코트와 유사한 곳도 있다. 바로 호커 센터(Hawker Centre)다. 자신이 지금 있는 곳에서 가까운 호커 센터가 어디인지 알아둬야 할 이유는 다른 게 없다. 싸고, 맛있고, 다양하며,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 인근의 맥스웰 푸드 센터 (Maxwell Food Centre)나 마리나 베이 샌즈의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마칸수트라 글루톤스 베이(Makansutra Gluttons Bay),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내 위치한 사테이 바이 더 베이 (Satay by the Bay) 등 싱가포르 곳곳에 호커 센터가 영업 중이니 언제든 출출할 때 찾아가보자.

쇼핑의 낙원, 그 중심은 싱가포르 거리


▎클락 키의 밤은 언제나 즐겁다. 거리를 가득 채운 노천 펍(Pub)과 바(Bar) 그리고 라이브 밴드의 공연은 그 즐거움을 배가 시킨다.
싱가포르 최대 쇼핑 지역은 오차드로드(Orchard Road)다. 말 그대로 3km의 거리에 쇼핑센터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저렴한 SPA 브랜드부터 명품 쇼핑은 물론 싱가포르의 로컬 브랜드와 젊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판매되는 셀렉 숍까지 없는 게 없다.

MRT 오차드 역과 연계된 아이언 오차드(ION Orchard)는 이곳을 대표하는 초대형 쇼핑몰이다. 총 56층에 달하는 고층빌딩 중 비즈니스 센터를 제외한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까지 대규모의 쇼핑몰로, 특이한 건물 모양의 외관과 그 거대함에 오차드 로드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지하층에 포진해 있는 다양하고 로컬 식당은 물론이고, 스카이 라운지인 아이온 스카이ION Sky(56층)에 올라 싱가포르 전역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스릴도 맛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지하에 위치한 더 숍스 앳 마리나 베이 샌즈(The Shoppes @ Marina Bay Sands)는 마치 마카오의 베네시안 호텔의 쇼핑몰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대형 쇼핑몰과 운영되고있다.

컨벤션 센터와 연계된 쇼핑몰인 래플스 시티 쇼핑 센터(Raffles City Shopping Centre)와 선텍 시티몰(Suntec City Mall)은 바쁜 업무를 마치고 잠깐의 여유 동안 쇼핑할 수 있는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하며, 리틀 인디아에 있는 무스타파 센터(Mustafa Centre)는 1년 365일 문을 열어 출장객들이 급한 선물이나 생필품을 구입하는데 편리한 쇼핑몰이다. 소규모 부띠끄가 모인 트렌디한 거리, 아랍 스트리트의 하지 레인(Haji Lane)과 차이나타운의 안 시앙 로드(Ann Siang Road)는 젊은 세대들의 패션 중심지이다. 하지 레인이 부띠끄가 모인 가로수길이라면 안 시앙 로드는 서촌이나 이태원 경리단길 같이 펍이 함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두 곳 모두 전통 건축양식을 보존하고 있어 밤이면 근사한 야경이 곁들여지며 사진 찍기에 그만인 곳으로 쇼핑 이후에 가볍게 한 잔 하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싱가포르 전통 문화인 페라나칸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주 치앗(Joo Chiat), 아랍의 향기가 물씬 나는 캄퐁 글램(Kampong Glam), 인도의 어느 한 거리를 그대로 이전한 듯한 리틀 인디아(Little India)의 문화쇼핑 지구는 싱가포르 한 국가를 찾은 비즈니스맨이 짧은 시간 다양한 국가를 여행한 듯한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야누스적 매력을 즐겨라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은 옛 시청 건물과 대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건물 자체가 그야말로 ‘예술’이다.
비즈니스맨들이 바쁜 일정을 끝마치고 들르는 곳 중 하나가 그 도시의 나이트 라이프를 만끽할 수 있는 펍(Pub)이나 바(Bar) 그리고 클럽이다. 낮에 평범한 비즈니스 타운 같았던 도심은 화려한 조명을 밝히며 불야성을 이루고, 싱가포르 강을 따라 리버 사이드부터 마리나 베이까지는 매일 같이 축제에 가까운 파티가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계를 호령하는 유명 DJ들의 음악에 맞춰 열기를 발산하는 나이트 클럽, 시원한 얼음잔 맥주와 와인 그리고 칵테일로 가볍게 목을 축일 수 있는 바와 펍, 라이브 음악이 온몸을 휘감는 라운지까지. 어떠한 까다로운 취향도 만족시킬 수 있는 나이트 라이프의 모든 것을 바로 지금 여기, 싱가포르에서 만날 수 있다.

최고의 야경을 배경삼아 칵테일 한 잔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아름다운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유명 호텔 옥상에 위치한 루프톱-바(Rooftopbar)를 추천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의 옥상 전망대 옆에 위치한 세라비(Ce La Vi)와 색다른 마리나 베이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리나 베이 파이낸스 빌딩 33층에 위치한 레벨 33(LeVeL33), 최고층 바인 래플스 플레이스 빌딩 63층의 원-엘티튜드(1-Altitude), 옥상 수영장 양쪽으로 테이블이 있어 분위기 있는 야경을 선사하는 플러튼 베이 호텔의 랜턴(Lantern)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롱바(Long Bar)도 빠트릴 수 없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오리지널 슬링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앤티크한 실내 인테리어와 바닥과 테이블 곳곳에 버려진 땅콩 껍질이 재미를 더해준다. 싱가포르의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땅콩 껍질을 바닥에 마구 버려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그날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펍은 동료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당하다. 리버 사이드 유흥 일번지인 클락 키 (Clarke Quay)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다양한 펍이 영업 중이다. 시원한 강바람에 땀을 식힌 뒤 맥주 한 잔과 맛있는 안주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다. 다양한 브루어리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브루웍스(Brewerkz)와 라이브 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하이랜더(Highlander) 등이 클락 키를 대표하는 펍이다.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싶다면 세계 5대 클럽 중 하나인 주크(ZOUK)를 방문해보자. 나오는 음악 장르에 따라 일렉트로닉, 하우스, 라운지 등 4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다. 해외 유명 뮤지션이 싱가포르를 찾으면 주로 이곳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한다.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비버는 물론 우리나라의 빅뱅도 이곳을 다녀갔다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만 가능하다. 입장료에는 두 잔의 음료도 포함되어 클락 키의 정점이 밤 12시 전후라면 택시로 5분 거리인 주크의 정점은 새벽 1시다. 클락 키에서의 유흥이 부족했다면 바로 이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나이트 라이프 코스의 하나가 될 듯하다.

근사한 분위기에서 가벼운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다면 에메랄드 힐(Emerald Hill)도 가보길 바란다. 여행자라면, 혹은 여행 정보를 얻고자 하면 반드시 들려봐야 하는 오차드 로드의 여행자 센터(Singapore Visitor Centre) 바로 뒷골목에 위치한 에메랄드 힐은 페라나칸 전통양식의 건물을 개조한 바와 펍이 모인 곳으로, 요즘 대세인 ‘치맥(치킨+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이한 술집을 찾는다면 차이나타운의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는 어떨까. 예전 싱가포르에 금주령이 내려졌을 때, 암호를 대야지만 문을 열어주던 비밀 술집의 방식을 고수하는 곳이다. 입구에 서서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 수 있는 암호를 외쳐야 입장할 수 있는 수고스러움이 있는 곳이지만 분위기나 칵테일의 퀄리티만큼은 그런 수고 따위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곳이다.

즐거움으로 여유를 채우자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오전과 오후에는 훌륭한 산책 및 조깅 코스이지만 저녁에는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최고의 데이트 코스가 되곤 한다.
싱가포르 도심 한가운데 몰려 있는 미술관들은 현대미술의 흐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자랑한다. 또한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은 과학이나, 디자인, 건축에 대한 관심이 있는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지나칠 수 없는 관광 포인트가 되고 있다. 보통 ‘SAM’이라 불리는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Singapore Art Museum)은 컨템포러리 아트(Contemporary Art)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모던 아트 중심의 미술관으로써, 시티 홀과 국립도서관 인근에 있는데다 고전적인 외관 덕분에 쉬이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옛 시청사와 대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 (National Gallery Singapore)은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가볼만한 곳이다. 세계 최대의 동남아시아의 현대 미술품(8,000여 점)을 소장한 전시관으로 건축 및 미술 관련 종사자라면 방문 자체만으로 식견(識見)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에 유일하게 싱가포르에 문을 연 피나코테크 드 파리(Singapore Pinacotheque de Paris) 전시관이나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문을 연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 (Red Dot Design Museum), 11개의 갤러리가 모인 예술 단지 길먼 배럭스(Gillman Barracks)도 눈여겨보자.

출장을 마치고 여행 일정을 더 연장할 수 있다면 가족들을 초청해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도 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담았다’는 센토사 섬이 바로 그곳이다. 센토사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문을 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Universal Studios Singapore)가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운영을 통해 장점만 골라 모아 만든 곳이라 관람의 편의성이나 비용, 체험 요소 등이 훨씬 뛰어나다.

센토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어트랙션 또한 이곳을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다. 먼저 높은 곳에서 중력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놀이기구, 스카이라인 루지 센토사(Skyline Luge Sentosa)는 어린 아이와 함께 탈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플라이 싱가포르(iFly Singapore)는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실내에서 즐기는 곳이다. 커다란 원형 통 안에 들어가 바닥에서 나오는 강풍을 받아 스카이다이빙을 하듯 공중에 떠서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 메가집 센토사(MegaZip in Sentota)는 75미터 높이의 점프대에서 50km의 속도로 실로소 해변까지 급강하하는 놀이기구로,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을 공중에 매달려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특별한 목적 없이 간단히 휴식이나 산책, 명상을 즐기고 싶다면 도심 속 정원인 싱가포르 보태닉 가든스(Singapore Botanic Garden)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를 들려보자. 어지간한 수목원보다 규모나 전시 구성면에서 뛰어나다.

- 사진 오상민 기자, 싱가포르관광청

[박스기사] 싱가포르 특유의 식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극찬한 바로 그 메뉴, 코코넛을 넣은 매콤한 국물의 쌀국수 락사(Laksa).
싱가포르에서는 관광, 단합회 등의 활동뿐만이 아니라 직접 요리 체험은 물론 독특한 식사를 통해 행사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2AM Lab, Palate Sensations, ToTTs, Coriander Leaf와 같은 업체에서 기업 단체 대상 프로그램과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각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다.

[박스기사] 싱가포르에서 럭셔리 스파를 즐긴다?

바쁜 일정 속에 스트레스는 물론 아픈 몸까지 힐링을 원한다면 잠깐의 시간 동안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싱가포르의 럭셔리 스파를 추천한다. 특히 센토사 섬에는 고급 스파시설이 몰려 있는데 100% 오가닉 스파 용품을 사용하는 Auriga Spa, 열대우림과 정원, 프라이빗 마사지 룸으로 운영되는 ESPA 등이 명소다. 도심권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파 브랜드 ‘반얀트리’가 싱가포르에 처음 개장한 반얀트리 스파가 있다. 열대 정원에 온 듯한 실내 분위기, 아시아의 전통적인 치료법을 활용한 스파 프로그램이 특징. 이밖에도 래플스 호텔의 ESTHEVA, Raffles Spa 만다린 호텔의 The Spa at Mandarin Oriental 등이 유명하다.

201603호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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