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스타 애쉬튼 커처와 마돈나 매니저 가이 오시어리는 억만장자 론 버클과 팀을 이루어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3000만 달러를 2억5000만 달러로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리버티 미디어는 둘에게서 같은 성과를 얻기 위해 1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 이번에는 버클의
도움 없이 둘만의 힘으로 오롯이 해내야 한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애쉬튼 커처(Ashton Kutcher·38)라면 당연히 LA 스타의 필수품인 자가용과 운전기사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우버를 더 좋아한다. “워너 브라더스로 갑시다.” 사업 파트너이자 음반 매니저인 가이 오시어리(Guy Oseary)와 취재진을 데리고 비벌리힐스로 온 검은색 셰비 타호에 올라탄 커처가 말했다. “무어파크로 갔다가 101번 고속도로를 타면 될 거에요.” 그는 이 차의 고용주나 다름없다. 5년 전 그는 오시어리와 함께 우버에 5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지분의 가치는 현재 원금의 100배에 달한다. “(우버는) 택시 운수업체와 경쟁하는 게 아니다. 자동차의 소유 개념 자체를 바꿔놓고자 한다”고 커처는 말했다. “진짜 엄청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 속도로 성장하면서도 잠재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커처와 오시어리는 총 70개 이상의 회사로 이루어진 광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스카이프,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핀터레스트, 샤잠, 워비 파커 등, 우버의 성공은 우스울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랜드 슬램급 회사들이다. 여기에 더해 제네핏과 플렉스포트 등 가치 있는 스타트업도 이들의 투자를 받아 성장 중이다. U2, 마돈나 등의 매니저로 일했던 43세의 오시어리와 38세의 커처를 아마추어로 치부하기도 쉽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해 버리면 론 버클, 에릭 슈미트, 마크 쿠반, 데이비드 게펜, 마크 베니오프 등 다수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개인 자금 수백만 달러를 이들에게 맡긴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이들 5명이야 워낙 명성과 화려함을 맛본 걸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인지도가 낮아도 성실히 이들을 지지해 온 리버티 미디어(Liberty Media)도 1억 달러의 투자금을 맡겼다. 게다가 이 돈은 지금까지 긴밀히 협력해 온 버클 없이 둘이 단독으로 운영해야 한다.
벤처 투자자로 거듭난 배우 애쉬튼 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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