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뿐 아니라 건강까지 관리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업무 중에도 책을 놓지 않고 공부를 하는 데 대해선 “전문 지식이 없는 고객들에게 좀 더 쉽게 이론을 설명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심리학이나 스포츠 과학을 공부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 또 재밌어요. 결국 제게도 그 지식이나 경험을 고스란히 쌓이는 거니까요.” 하루 11시간 이상 주6일의 근무에 대한 이다교 ct의 생각은 명확했다. “고객 케어를 위해 1:1 밀착관리를 하다 보면 내 시간이 없다는 생각도 하긴 합니다. 하지만 내가 택한 직업이고 보람차요. 보상도 충분하고요.” 쥬비스 리뷰에 일과 삶의 불균형과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합리적인 보상’이다. 쥬비스 급여는 입사 6년 차 책임 기준으로 연봉 6000만원이다. 여기에 성과금 150%를 받는다면 1억5000만원을 받는다. 성과금은 업무평가 100점을 받는 경우이며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이기 때문에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00점을 못 받고 70점을 받더라도 150% 성과금의 70% 즉 자기 연봉의 105%를 받게 되니 연봉만큼 성과금으로 더 받게 된다. 이 때문일까. 쥬비스에서 만난 직원들은 한결같이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한다는 느낌을 연봉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했다.이다교ct는 “멘토-멘티 제도가 있어 나와 같은 신입의 입장에선 선배들께 지식 뿐 아니라 업무 스킬을 배울 수 있어 참 좋다”고 했다. 쥬비스엔 멘티의 멘토라 하더라도 역시 멘토가 있다. 이에 대해 앞선 이향숙 상무는 “같이 성장하자는 조직문화다. 승진에 영향이 있는 부분은 지점 식구들 모두가 함께 돕는다”라고 설명했다.양소영 인사팀 차장은 식품회사에 10년 정도 근무하다 앞선 이향숙 상무와 마찬가지로 전문성에 대한 갈망이 생겨 이직을 결심했다. “이직을 결심할 당시 사회적으로 비만이 이슈가 됐죠. 비만 클리닉이 성행했고요. 저 역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 유심히 들여다 봤는데 쥬비스는 몇 가지 다르더군요.” 양 차장은 대부분 약물 처방이나 식욕 억제제를 처방하던 다이어트숍과 달리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식욕억제나 약물 처방보단 컨설팅을 통한 초기 접근 방식이 큰 차이점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막상 입사하고 보니 생각보다 더 전문적이더군요. 체계화나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게 더 아쉬울 정도였습니다”라고 했다. 양 차장이 입사했던 당시엔 대부분의 직원이 여성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만에 대한 남성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남자 직원 비율은 20% 정도로 늘었고 계속 더 늘고 있는 추세다.양 차장이 인사팀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에게 주6일 근무와 업무 강도, 일과 삶의 불균형 해소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안을 물었다. 우선 그는 2017년부터 주5일제를 시행한다고 했다.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주말근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주말 고객을 고스란히 포기해야 하는 만큼 회사로선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또 1년에 두 번 주어지는 집중휴가제도를 소개했다. “각 지점의 책임자급은 5월 가족의 달과 추석 명절의 경우 일주일씩 강제 휴가를 갑니다.” 일반 직원의 경우 아직은 쉽게 연차나 휴가를 내긴 어렵다고 했다.
공정한 성과평가 제도가 강점양 차장은 또 “공정한 성과평가 제도를 쥬비스만의 강점”이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쥬비스가 최대 150%의 성과금을 지급하는 기준이 오로지 고객 데이터라는 것이다. 상급자의 평가가 아니라서 정치적이거나 편향될 염려가 없고 객관적이라고 했다. “성과 점수가 이미 나와 있으니 평가제도에 불만을 가지는 직원은 없다”고 했다. 이 점에 대해선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공정한 평가 기준”이란 직원들의 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고객 데이터에 대한 압박이 심해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글도 함께 보인다. “고객의 성과가 내 성과인 건 맞지만 고객마다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감정노동도 상당하다”는 리뷰가 대표적이다.신수연(28) 분당점 점장은 2010년 입사자다. 영양사로 1년 정도 근무하다 사람 좋아하고 서비스업에 관심이 많아 쥬비스에 입사하게 됐다고 했다. 쥬비스에 대한 그의 첫 인상은 “조직문화가 밝고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업무강도가 높은데도 재밌게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일이 재밌다. 나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어진 업무외에 스스로 지점을 관리하면서 성과를 내고 또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 다들 근무 의욕이 높다는 것이다. 신 점장은 쥬비스의 기업 비전을 강조했다. 헬스 & 뷰티 산업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나 산업의 성장세는 이미 어느정도 검증됐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흔치 않다는 것이다. 심 점장은 “결국은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데 쥬비스는 인적자원 확보와 교육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사진 장진영 기자
[박스기사] 성장세인 헬스 & 뷰티, 문제는 역시 일과 삶의 균형 (기준: 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