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리더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마이클 유심이 제시한 아홉
가지 사례들로부터 배워보자.
▎리더십 모멘트 / 마이클 유심 | 페이퍼로드 | 41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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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 한 번쯤 온다. 큰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는 그런 순간이 자주 있다. 그들의 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의 생명이, 밥줄이 리더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는 중요한 순간,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처럼 리더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했던 행동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자 마이클 유심은 이 책의 목적을 “각자가 중요한 도전에 맞서게 하고, 당신의 리더십이 시험받고 있을 때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히며 아홉 가지 사례를 제시했다.『리더십 모멘트』엔 위기에 처한 리더들이 여럿 등장한다. 저자는 집채만한 산불로부터 자신과 15명의 소방대원들을 지켜야 했던 와그너 닷지, 산소 탱크의 폭발로 우주 미아가 될 뻔한 아폴로 13호의 우주인들을 지구로 무사송환시켜야 했던 유진 크란츠, 금융 스캔들이 일어나도 무대책으로 일관해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던 존 굿프로인트, 세계 최초로 여성으로만 구성된 히말라야 등반대를 이끌고 안나푸르나 등반에 성공해야만 했던 알렌블럼 등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린 리더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알렌 블럼의 사례에서 우리는 리더십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기술이 아니라 학습이 가능한 기술임을 알 수 있다.리더십이란 “차이를 만들어내는 행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리더십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는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다. ‘난세의 영웅’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가 풀어놓은 아홉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위기 상황에서 빛나는 리더십은 사전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리더는 언제 발생할 지 모를 위기에 대비해 미리 자신과 동료와 조직을 준비시켜야 한다. 전략적 비전, 설득적 커뮤니케이션, 팀 구축 등을 미리 해놓지 않으면 정작 위기에 처했을 때 허둥대기 쉽다. 이 책은 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과거를 거울처럼 비춰주는 훌륭한 참고서다.-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