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창원에 모인 세계 한인경제인 1000여명…세계한인경제인대회 열려 

 

김영문 기자 ymk0806@joongang.co.kr
세계 한인경제인 1000여 명이 창원에 모였다. 세계한인무역협회(옥드옥타) 회원과 한국 중소기업 간 소통의 장이 열렸다. 일종의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한편 정체에 빠진 한국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해외판로가 열릴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동안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창원에서 하나 되는 한민족 경제 공동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자료: 세계한인무역협회)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 여러분, 한국 경제발전의 한 축입니다. 앞으로도 고국 경제발전에 기여해 주십시오.”

10월 3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당부한 말이다.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9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는 전 세계 74개국 146개 지회에서 활동 중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소속의 한인경제인과 국내 경제인, 외빈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월드옥타는 1981년 설립돼 정회원 7000여 명을 둔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이다. 현재는 정부·공공기관과 함께 해외 지사화 사업, 글로벌 사업 등을 벌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 김 부총리는 3년 전 아주대 총장 시절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특강을 한 인연으로 이번 행사에서도 강연을 맡았다. 그는 “해외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오늘날 우뚝 선 과정을 그려보면서 여러분은 환경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라고 회원들을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월드옥타 회원 여러분은 한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등 많은 일을 하면서 이미 (사회) 반란에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박기출 회장을 비롯해 월드옥타 명예회장과 각 지역 부회장 등 30여 명의 간부와도 만났다.

세계 74개국 146개 도시 한인경제인 참가


대회 내용은 이렇다. 대회 첫날 투자환경설명회를 시작으로 대회 이튿날에는 창원지역 우수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사전 매칭된 관내 중소기업 담당자와 전국 테크노파크협의회 등 300여 명의 기업실무자들이 모여 수출상담회를 했다.

이른바 ‘수출친구맺기’ 행사로 2016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테크노파크(TP)-세계한인무역협회(OKTA)가 한국 지역기업 제품을 한인무역인과 파트너십을 맺도록 돕는 수출지원사업이다. 현재까지 수출유망기업 720개 사와 월드옥타 회원 410명 간 3264건의 수출친구가 맺어져 시장정보교환, 바이어 발굴 등 다각도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마련된 창원 강소기업 홍보관과 방산·항공, 수소산업 홍보관에도 월드옥타 회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대회 셋째 날에는 창원시 일자리센터와 관내 5개 대학의 대학생 및 청년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설명회를 열어 ‘1회원사-1모국 청년 채용’ 행사를 열고, 창원시와 월드옥타가 사전에 선발한 대학생·청년인력 등 120여 명과도 심도 있게 해외취업상담회를 진행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월 1일에는 한인경제인 투어를 끝으로 대회 주요 공식 일정이 막을 내린다.

창원시도 팔을 걷어붙였다. 대회 기간 창원시 관광 홍보관과 농·특산물 홍보관 운영하고, 창원 역사기록 전시회, NEXO와 함께하는 수소전기하우스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창원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로 한국 전체 산업 파급효과로 약 64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했고, 100여 명 이상의 실질적인 고용이 발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모국을 위해 활약하는 월드옥타 회원과 관계기관, 창원시가 상생협력을 해 중소기업의 수출진흥과 해외취업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우리 아들딸들이 세계로 나가는 힘찬 도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도 화답하듯 “이번 대회는 세계 한인경제인과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 간의 상호 네트워킹과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를 토대로 수출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811호 (2018.10.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