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국내외에서 적극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전남 광양시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 일원에서 광양시와 함께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클린오션봉사단과 광양시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수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 사진: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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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30여 명은 배알도 해수욕장 내항에서 플라스틱, 폐그물, 폐타이어 등 수중쓰레기 약 1톤과 해적생물인 불가사리 등을 건져 올리고 해상과 해안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해양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 유발, 해양생물의 생명 위협과 해양 사고 유발 등을 막는 환경보전활동을 펼쳤다.또 광양시 어민회와 함께 미래 먹거리인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감성돔 치어 10만 미를 방류했다.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SNNC 재능봉사단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각종 시설물을 새롭게 페인팅하고 태양광 쉼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노사합동 조경봉사단은 녹지를 조성하고 단장하는 등 공원시설 개선 봉사활동도 전개했다.봉사단과 함께 해양환경 보전활동에 참여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바다에 생명을 더하고 해양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가는 복원 활동에 힘을 보태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자”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용재 전남도의장, 김성희 광양시의장, 김맹철 광양시어민회장, 이철우 여수해양경찰서장을 비롯해 광양시어민회 등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여했다.이 밖에도 포스코는 지난 5월 16~17일 이틀간 바다숲 조성 및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울릉도 해역에 인공어초 ‘트리톤(Triton)’ 어초 100기와 블록 750개를 설치해 약 0.4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트리톤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한 철강 부산물 ‘슬래그’를 주재료로 만들어졌는데,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의 성장을 돕고 광합성을 촉진하며 오염된 퇴적물과 수질을 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트리톤 100기는 바다숲 가장자리에 설치해 해조류가 생장하게 돕고,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의 서식처 및 산란장 역할을 하게 된다.또 철강 슬래그는 고비중·고강도 특성을 지녀 태풍이나 해일에도 파손되지 않고 철근을 사용하지 않아 해수 부식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구호기금은 포스코 40억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 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10억원 등 총 50억원이다. 출연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손소독제, 마스크 등 의료구호물품, 자가격리자 생필품, 방역 및 예방활동에 사용됐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에 힘쓰고 계신 의료진과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그룹사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또 포스코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와 중국 현지 주민의 건강을 위해 600만 위안(10억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구호물품 조달이 어려운 현지 여건을 고려하여 한국에서 구호물품을 최대한 확보해 피해 지역에 전달한 것.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포스코뿐 아니라 중국 지역 내 법인 등이 함께 이번 기금 마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글로벌 모범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곳곳에서 기업시민 이름 드높여지난 2월 24일에는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유병옥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어니 트래셔(Ernie Thrasher) 엑스콜(Xcoal) 사장,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GEM 매칭펀드 2호’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엑스콜은 미국의 제철용 석탄 최대 수출 기업으로 포스코에는 연간 약 100만 톤을 공급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GEM 매칭펀드는 포스코가 지난해 7월 기업시민헌장 선포 후 철강-광산 업계 간 설립한 최초의 글로벌 매칭펀드로, 지난해 11월 호주 석탄공급사 얀콜(Yancoal)과 1호 펀드 오팔(Opal)을 조성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1대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각사가 미화 5만 달러씩 매년 총 1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출연, 1년씩 번갈아가며 양국 지역사회에 지원할 계획이다.2호 펀드의 운영 첫해인 올해는 트리플래닛을 통해 양사 임직원 60여 명이 4월 강원도 옥계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지역주민과 함께 약 4ha 부지에 1만1000그루를 식수하고 지속 관리하는 숲 복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도 옥계는 지난해 4월 원인 불명의 산불로 수천 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GEM 2호 펀드명은 산불 피해를 입은 숲을 복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초록빛을 띠는 보석인 ‘에메랄드(Emerald)’로 정했다. 지난 1월에는 포스코 호주법인 포스코 오스트레일리아(POSCO Australia)를 통해 호주 산불 구호금 4억원(50만 호주달러)을 호주 적십자사에 출연했다. 최 회장은 “국가적 재난으로 번지고 있는 호주 산불 재해 복구를 돕고 호주 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창립 이래 포스코의 발전과 함께한 주요 원료 공급처이자 투자처인 우방국 호주의 산불이 하루속히 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포스코는 2013년 11월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을 출범했다. 포스코는 나눔을 실천하는 임직원의 소중한 마음을 함께하고자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매칭그랜트)하기로 결정하고, 성금을 더욱 의미 있게 쓰기 위해 재단 설립에 나섰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9년 12월 기준 포스코그룹 27개사, 협력사 88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연간 100억원가량이 모금되고 있다. 지난해 1%나눔재단에 월급여 기부뿐 아니라 사외 강사료, 포상금, 공연수익금 등 특별 기부한 직원들의 기부금만도 1억원이 넘는다.-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