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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서비스 리터라티의 성공 

 

리터라티 창업자이자 CEO 제시카 유잉은 구독형 북클럽 스타트업 리터라티의 시리즈B 투자로 4000만 달러를 받았다.
2009년, 구글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던 제시카 유잉(Jessica Ewing)은 퇴사하고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불경기가 한창일 때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가려는 그녀를 향해 친구들과 동료들은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미쳤다고, 형편없는 결정이라고 다들 그랬죠.” 유잉이 말했다.

잠깐 동안은 그들의 걱정대로 흘러갔다. 그러나 유잉은 자신이 ‘뻔한 회고록’이라고 부르는 책을 썼고, 출판 에이전트도 찾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무명작가를 출판사 및 독자와 연결해주는 스타트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책과 문학계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18여 개 업체를 만나 제 사업계획을 이야기하고 투자를 설득했습니다.” 유잉이 말했다. “한 투자자는 저에게 ‘책을 흥미롭게 만들 방법은 없다’고 말하더군요.”

5년이 지난 지금, 유잉은 그런 회의론자들의 생각이 틀렸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다. 포브스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이 2017년 창업한 회원제 북클럽 서비스 리터라티(Literati)가 최근 4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고 독점 공개했다. 이로써 회사의 총자금은 55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투자 라운드는 펠리시스 벤처스 창업가이자 쇼피파이, 핏빗, 크레디트 카르마의 초기 투자자였던 아이딘 센컷(Aydin Senkut)이 주관했다. 추후에 합류한 투자자들로는 01 어드바이저스의 딕 코스톨로와 아담 베인, 파운더스 펀드, 제너럴 캐럴리스트 등이 있다. 프로 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도 투자에 참여했다. 스테판 커리는 리터라티에서 성인용 북클럽 중 하나를 이끌고 있다.

리터라티의 책 서비스는 아동용과 성인용, 두 종류가 있다. 아동용 책 서비스는 월 구독료 9.95달러와 함께 책 구매 시 책값을 내면 된다. 인공지능으로 취향을 분석한 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골라 보내주는 스티치 픽스(Stitch Fix)처럼, 리터라티도 구독자들에게 전문가가 큐레이션한 아동용 책을 매월 상자에 넣어 보내준다. 8월에 시작한 성인용 북서비스에서는 말랄라, 스테판 커리, 리처드 브랜슨, 수잔 올리언 등 유명 인사가 직접 엄선한 책으로 구성된 ‘전문가(luminary)’ 시리즈를 제공한다. 월 25달러 구독료를 내는 성인들은 말랄라가 (1월 책으로) 고른 『비를 표현하는 50개 단어(Fifty Words For Rain)』를 함께 읽고 리터라티 앱에 업로드된 녹화 동영상 등에서 말랄라, 다른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구매 서비스로 시작해 결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상품 라인을 하나씩 쌓아가는 방식이 쇼피파이와 비슷하다”고 센컷이 시리즈B 투자 주관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니까 단순한 성장 자체가 아니라 회사의 성장 방향에 기대가 컸습니다.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고, 특정 수준에 도달하면 아주 큰 영향력을 가질 겁니다. 잘만 하면 결정적인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컷은 리터라티의 자본 효율성도 높이 샀다. “1달러 미만을 지출해서 1달러 매출을 낼 수 있는 회사는 아주 드물죠.”

유잉은 새로 모집한 추가 자금을 데이터과학과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책 선정에 투자할 계획이다. 유잉은 “기계학습과 같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선정해서 아이들이 책과 사랑에 빠지게 하고 교육하는 일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용 북 서비스에서는 ‘전문가’ 플랫폼을 “지식과 문화 소양을 얻어가는 소셜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서비스 확장의 타이밍은 아주 좋다. 책 구매가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유잉과 센컷 누구도 부인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면서 (특히 성인의) 독서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 요즘 트렌드다. 그 덕분에 서적 판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북스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서적 판매량은 2019년 대비 8% 증가한 7억5000만 권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경쟁자들도 서서히 모여들고 있다. 이달 초에는 모토로라 CTO였던 파드마스리 워리어가 구독형 책 추천 및 회원 전용 소셜네트워크 페이블(Fable)을 공개했다.

“경쟁은 환영하지만, 아직 우위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계속 이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죠.” 센컷이 말했다. 유잉도 이에 동의한다. 대성공을 거두었던 오프라와 리즈 위더스푼의 북클럽을 영감으로 삼아 ‘전문가’ 시리즈를 기획했지만, 지금까지 확보한 셀럽으로 만족할 생각은 없다. 유잉은 앞으로 달라이 라마 등 더 많은 유명 인사와 위인들을 섭외할 날을 꿈꾸고 있다.

- Maggie McGrath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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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호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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