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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세계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데이팅 앱 범블이 기업공개를 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범블을 설립한 CEO 휘트니 울프 허드(31)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가 됐다. 울프 허드가 가진 범블 지분 약 12%의 가치는 기업공개 당일인 2월 11일 오후 12시 40분 기준 16억 달러였다.

범블의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울프 허드는 회사 지분의 11.6%에 해당하는 2154만 주를 소유하고 있다. 울프 허드는 세계에서 가장 어린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일 뿐 아니라 미국에서 기업을 상장한 최연소 여성 CEO이기도 하다.

범블은 2015년 IPO를 실시한 매치 그룹의 매치닷컴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되는 대형 데이팅 앱이다. 매치 그룹은 2017년 4억5000만 달러를 주고 울프 허드의 회사를 인수하려 했다. 11일 이른 오후 주가인 76달러를 기준으로 범블의 시가총액은 86억 달러다. 데이팅 앱 틴더도 소유하고 있는 매치 그룹의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다.

범블은 2020년 첫 9개월 동안 매출 4억1700만 달러를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 매출 3억63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범블은 상장을 통해 22억 달러를 확보했다. 상장으로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은 상장 전 지분 약 91%를 가졌던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울프 허드 등 IPO 이전 소유자들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울프 허드는 2014년 자신의 전 직장 틴더를 성희롱으로 고소한 직후 범블을 설립했다. 울프 허드는 자신의 전 상사이자 연인인 저스틴 마틴이 협박과 모욕이 담긴 문자를 보냈으며 틴더에서 자신의 공동 설립자 직위를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틴더는 혐의를 부인했고 이 사건은 빠르고 은밀하게 합의됐다.

틴더를 떠난 뒤 울프 허드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억만장자 안드레이 안드리프와 함께 범블 설립 준비에 착수했다. 안드리프는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온라인 데이팅 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범블이 다른 온라인 데이팅 앱과 다른 점은 여성만이 먼저 상대에게 연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드리프는 2019년 11월 범블을 떠났다. 안드리프가 대표로 있던 런던 사무소의 여성혐오적 분위기에 대한 기사를 포스브가 낸 지 4개월 뒤였다. 이는 여성의 지위 상승을 강조하는 범블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범블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영국의 노동 전문 법률사무소 도일 클레이튼에 의뢰해 내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런던 사무소에 여성혐오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는 포브스 기사의 핵심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현재 또는 이전 직원 중 일부가 회사에서 ‘성차별적인 요소’를 느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모펀드 기업 블랙스톤 그룹이 2020년 11월 안드리프의 지분을 인수하러 나섰고, 이때 회사의 가치는 30억 달러로 산정됐다. 울프 허드에게는 굴곡진 여정이었지만 범블은 첫 거래일에 큰 화제를 일으켰다. 울프 허드는 “오늘 범블은 상장 기업이 됐다”며 “이는 17억 번 넘게 먼저 나섰던 우리 앱의 용감한 여성들 덕분에 가능했다. 이들은 우리를 사업의 세계로 나아가게 해준 선구적 여성들이다. 오늘을 있게 한 모든 분께 감사한다. #범블IPO”라고 트위터에 썼다.

- ANGEL AU-YEUNG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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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호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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