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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피알앤 부대표 

“하이엔드 프로페셔널 제품으로 헤어케어 시장 새판 짠다” 

국내 헤어케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기업가를 만났다. 이진형 피알앤 부대표는 최고급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 헤드스파7으로 국내 헤어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인공이다. “헤어스파7을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는 이진형 부대표에게 브랜드 론칭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서울 영등포구 피알앤 본사에서 만난 이진형 부대표.
지난 2018년 국내 헤어케어 업계가 긴장할 만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프리미엄 헤어뷰티 전문기업 피알앤이 ‘헤드스파7’이라는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브랜드를 내놓고 고급 헤어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헤어도 피부처럼’이란 슬로건으로 탄생한 헤드스파7은 7성급 호텔의 최고급 살롱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헤어케어 서비스를 가정에서도 매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발과 두피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무장한 헤드스파7은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기간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트리먼트먼트 1300만 개 누적 판매 돌파, 현대홈쇼핑 헤어트리트리먼트 판매수량·판매금액·재구매 1위, 네이버쇼핑 헤어케어(트리트먼트) 부문 베스트 1위, 올리브영 헤어케어(샴푸·트리트먼트·헤어픽서) 부문 베스트 1위라는 기록은 헤드스파7의 우수한 제품력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지난 4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피알앤 본사에서 만난 이진형(46) 부대표는 “헤드스파7은 고가의 비용으로 인해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서비스를 대중화하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라며 “헤드스파7의 탁월한 제품력을 직접 경험해본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가 국내 헤어케어 시장에서 트리트먼트 넘버1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피알앤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18년 설립된 피알앤은 헤어케어 전문 솔루션 기업이다. 헤어케어 제품의 연구·개발과 제조,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피알앤의 기업 철학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과 아름다운 삶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이런 우리의 철학이 오롯이 담긴 대표 브랜드가 바로 헤드스파7이다. 과거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서비스를 대중화하고자 탄생했다. 최고급 호텔의 스파 서비스를 집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 기업들과 차별화된 피알앤의 특징은 무엇인가.

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언급한 기업 철학과 맥이 닿아 있다. 대다수의 헤어케어 기업은 많이 팔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제품을 개발한다. 하지만 피알앤은 최고 수준의 제품인지를 철저히 분석해 개발하고 이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지를 고민한다. 이러한 피알앤만의 철학 덕분에 ‘피알앤=우수한 제품력’이란 등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지되고 있다.

피알앤이 선보인 헤드스파7은 어떤 브랜드인가.

헤드스파7은 ‘헤어도 피부처럼’이라는 슬로건에서 시작됐다. 두피는 얼굴 피부가 시작되는 뿌리와 같은 부분이다. 탄탄한 두피가 얼굴 피부를 팽팽하게 끌어당겨 주듯 건강한 두피에서 아름다운 모발이 완성된다. 고급 헤어 살롱에 가면 두피와 손상된 모발 회복을 위한 고가의 스파 케어 시술이 있다. 이 시스템을 적용해 제품 한 통에 압축된 스파 테크닉을 만들어보고자 2년 넘게 연구를 거듭했다. 스파의 천연 원료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담은 고급 스파의 7단계 케어를 한 통에 담아 누구나 매일 집에서 손쉽게 케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스파 테크닉을 담은 헤드스파7의 트리트먼트는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인정받았고, 지금은 1300만 개 이상 판매된 국민 트리트먼트가 됐다.

최고급 헤어 살롱 노하우 담은 국민 헤어 케어 브랜드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기록한 헤드스파7 헤어팩 트리트먼트.
피알앤의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부대표로서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의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로지 성장만 목표로 삼으면 외연적으로는 그럴싸해 보일지 모르지만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직원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탄탄한 조직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올바른 방향이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는가’를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헤어케어 전문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회사를 일군 인물로 기억되고 싶다. 단순히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가 아니라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아울러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착한 회사로도 기억되고 싶다. 최근 우리는 밀알복지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소외계층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 갈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 국면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헤어케어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국내 헤어케어 시장은 연간 1조1000억원 규모다. 2019년 기준으로 연평균 7%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능성 탈모 완화 제품은 전체 헤어케어 시장에서 2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소비자들의 삶에 대한 관점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제품을 선택할 때 성분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 또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인해 뷰티 카테고리의 포커스가 눈화장과 헤어에 맞춰지면서 헤어컬러와 스타일링을 위한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아울러 각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셀프케어 뷰티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외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인가.

우선 MZ세대의 취향과 성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을 모두 충족해줄 수 있는 클린뷰티 콘셉트로 주력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독보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보디케어와 베이비케어까지 순차적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시장 개척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수출 국가의 시장 환경에 따라 세부 전략도 달라져야 하지만 핵심 키워드는 온라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뷰티 왕홍(인플루언서)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과 옴니 채널, 쇼트 비디오 형식의 마케팅을 활용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솔루션을 협의 중이다. 향후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호주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현지 뷰티업계 오피니언 리더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론칭 행사도 기획 중이다.

피알앤의 지난해 매출과 올해 매출 목표, 그리고 중장기 목표가 궁금하다.

지난해 피알앤은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의 볼륨이 커지는 데 비해 특정 채널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채널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온라인 채널 대응력을 대폭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신규 입점 확대 등을 추진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우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3년 내에 헤드스파7 단일 브랜드로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R&D에 대한 투자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달라.

사실 국내 헤어케어 시장에서 전문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제품력만으로 시장을 리드하기엔 분명히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해야만 한다. 헤드스파7이 프리미엄 토털 헤어케어 브랜드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스파 테크닉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1월에 브랜드를 론칭했으니 벌써 햇수로 4년 차다. 업계에서는 단 3년 만에 확고한 브랜드력을 갖췄다는 과분한 평가도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헤드스파7을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헤어케어 명품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다.

- 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사진 박종근 기자

202105호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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