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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폭발한 창업 열풍 

 

높은 실업률과 인터넷의 확장력, 핀테크를 통한 자금 확보가 스타트업 창업에 불을 지폈다. 이 정도의 창업 열풍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다. 이제 미국은 결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캔자스시티 산업지구 웨스트 바텀스에 자리한 여성들의 공유 오피스 파이어브랜드 컬렉티브(Firebrand Collective) 건물로 들어갔다. 거친 회색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건물 로비에서 재키 응구옌(32)의 알록달록한 이동식 카페 까 페(Café Cà Phê)가 눈에 들어왔다. 카다멈과 리치를 가미한 라테 등을 판매하는 카페의 벽면에는 거대한 용 머리가 그려져 있다. 베트남 공화국 국기에 들어가는 선명한 노란색과 붉은색, 프랑스가 베트남 식문화에 끼친 영향을 표현하는 푸른색으로 칠해져 있다. “여기가 캔자스시티란 건 당연히 알고 있어요.” 응구옌이 말했다. “저 색상들은 셰프와 왕족의 색이기도 해요.”

카페 까 페는 ‘헬라 굿 라떼’와 ‘사이공’ 아이스커피를 매일 200잔씩 판매한다. 월 매출은 약 3만 달러다. “정신없고 엄청난 시간이었어요.” 난생처음 창업했다는 응구옌이 말했다. “이전에 제가 아는 비즈니스라고는 쇼 비즈니스밖에 없었답니다.”

응구옌은 1여 년 전만 해도 20년 가까이 뮤지컬 공연을 해온 배우였다. 팬데믹 전에는 [미스 사이공] 투어공연으로 연 소득 9만 달러를 올렸다. 2020년 3월 15일에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공연을 했는데, 바로 다음 날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이 전면 중단됐다. “집도 없고 차도 없었어요. 저축해둔 돈도 얼마 없었고요.” 응구옌이 말했다. 그녀는 뉴욕시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캔자스시티로 거처를 옮긴 후 통장에 남은 1만 달러를 탈탈 털어서 (인스타 팔로워 4000명을 모아준) 킥스타터에서 1만3000달러를 투자받아 이동식 카페를 창업했다. 이제는 ‘그레이트 화이트 웨이(브로드웨이의 별명)’로 돌아갈 마음이 전혀 없다. “배우로 살 때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제 커리어 결정권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 일과 관련된 선택은 전부 제가 할 수 있어요. 제 생각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죠.”

응구옌은 미국에 유례없는 창업 열풍을 일으킨 창업자 400만 명 중 한 명이다. 팬데믹으로 미국의 실업률은 대공황 이후 최고 수치로 치솟았고,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일하는 장소의 성격은 영원히 바뀌었다. 핀테크를 통한 새로운 자금 유입이 가속화됐고,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저렴한 기술과 불굴의 투지가 만나 자기 자신에게 베팅하기 시작한 미국인들은 역사적 수준으로 창업을 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시작되면 언제나 스타트업 풍년이 뒤를 따랐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오랜 격언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번에는 규모가 다르다. 코로나19가 규모와 범위, 속도 면에서 충격적인 경기침체를 가져왔던 것처럼, 미국의 영세 창업 또한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

2020년 미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보면, 신규 창업 지원에 등록한 사람은 430만 명이 넘는다. 2019년 대비 84만 명 늘어난 수치로, 25%나 증가했다. 똑같은 경제 위기였는데 신규 창업 등록이 8% 하락했던 2008년 신용위기 때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귀를 쫑긋 세우게 될 소식이죠.” 초당적 싱크탱크 경제혁신그룹(Economic Innovation Group)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존 레티에리가 말했다. “팬데믹 위기 초반엔 이런 결과를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영업을 넘어 고용까지 갈 수 있는 신규 스타트업의 수도 증가했다. 미 국세청에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있기에 ‘고용가능기업’으로 분류한 창업 건수도 2020년 15% 뛰어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경기 대침체 기간에는 새로 고용주가 된 기업의 수가 전년 대비 23만 개나 감소했습니다.” 레티에리가 말했다. “그런데 코로나 위기에는 오히려 20만 개나 증가했죠. 거울을 사이에 둔 듯 완전히 대칭적인 패턴입니다.”

게다가 고용 창출 기업의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곳은 값비싼 해안 도시에 있는 스타트업 허브들이 아니라 전통 남부 지역이다. 조지아, 미시시피, 앨라배마, 루이지애나에서 세 자릿수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신규 창업 세대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서 포브스는 투자 및 매출이 1000만 달러 미만인 영세 스타트업 중 독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한 1000대 기업 ‘넥스트 1000’을 조사해서 정기적으로 공개한다. 미 전역에서 3000만 명을 고용한 이들 스타트업은 미국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존재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붐’은 2021년에도 계속되는 중이다. 2월에는 창업 등록 건수가 43만 건 가까이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기 전 마지막 달이었던 2020년 2월과 대비해도 40%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이 부른 창업붐

전국적인 봉쇄가 시작되고 한 달 동안 일자리 2200만 개가 증발했다. 실업률은 15% 가까이 치솟았다. 100년 만의 최고 수치로, 이보다 높았던 때는 대공황밖에 없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레스토랑, 리테일, 여행, 할리우드, 스포츠와 기타 라이브 이벤트 등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경험 기반 산업들이었다. 사라진 일자리 중 40%가 여행 및 환대산업과 관련되어 있다는 미 여행협회 조사 결과도 있다. 2020년 4월 중순이 되자 레스토랑과 리테일 부문에서는 각각 250만 개 일자리가 사라졌다. 그나마 자리를 지킨 사람들의 앞에는 원격근무와 온라인 수업의 세계가 펼쳐졌다.

결혼식 전문 사진작가로 일하던 제이드 애덤스(23)는 팬데믹으로 일이 끊기자 취미인 실내용 화초 키우기에 몰두했다. 희귀 식물이었던 알로카시아와 필로덴드론 핑크프린세스를 비롯해 외래식물 200여 개를 모아 정성스레 가꾸었다. 그런데 식물들이 아파트 공간을 장악하면서 너무 비좁아졌고, 결국 페이스북에서 식물을 팔기 시작했다. 7월에는 테네시주 녹스빌의 센트럴 컬렉티브(Central Collective)가 제공한 행사장에 팝업 매장을 열어 1만5000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판매가 너무 잘되어 지난 10월에는 모아둔 2만 달러를 털어서 오글우드 애비뉴에 매장을 열었다. 투자금은 며칠만에 회수했다. 그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 화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라며 “집에서 답답해진 사람들이 실내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었던 걸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웨딩 사진작가로 연간 4만8000달러 정도를 벌었던 애덤스는 10월 이후 26만5000달러 매출을 올렸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화초 사진을 올리고 원예 노하우를 공유한다. 팔로워는 1만5000명이다. 1월에는 구독자 수가 63만 명인 HGTV 유튜브 채널 ‘핸드메이드’에서 [하우스플랜트 101]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전직 웨딩 사진작가가 조만간 다시 카메라를 손에 들 일은 없을 것 같다. 애덤스는 “그러기엔 지금 버는 돈이 너무 많죠. 이걸 계속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입힌 타격으로 창업을 해야 하는 절실한 입장에 놓인 미국인 수백만 명에게 기술은 필요한 도구를 제공해주었다. 화상 통신과 SNS,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는 DIY 웹사이트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누구라도 원한다면 자기 집 지하실에서 저렴하고 쉽게 글로벌 창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 경제는 우리 경제의 모든 면에 침투해 긴밀하게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경제혁신그룹의 레티에리가 말했다. “10년 전만 해도 절대 불가능했던 일들을 이제는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쇼핑몰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쇼피파이(시가총액 1500억 달러)에서는 2020년 신규 온라인 매장이 80% 가까이 늘어났다. 디지털 결제 시장을 장악한 페이팔은 같은 기간 사업 계정이 40%나 증가했다. 세일즈포스가 실시한 조사를 보면, 새로 창업한 스타트업 중 기술기업이거나 처음부터 100% 디지털 기업으로 시작한 업체가 70%에 달한다. 온라인 대출기관들이 생겨 창업자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훨씬 다양해졌다. 2020년 사업자 대출 플랫폼 렌디오(Lendio)는 민관 파트너십과 관계없는 영세 자영업 대출을 10만 건이나 수행했다. 전년 대비 500% 상승한 규모다.

“다양한 신기술이 유입돼 진입장벽이 사라졌다”고 쇼피파이의 로렌 패들포드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이 말했다. “하루 만에 회사를 만들어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기술 덕분에 근무 장소에도 제약이 사라졌다. 탬파에 사는 매트 레들러(23)는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기업 팬더(Panther)를 2020년 6월에 창업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 해외 코더들을 고용해 프라이빗 셰프를 예약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서비스 수요 자체가 사라졌고, 레들러는 재빨리 사업의 방향을 바꾸었다. 원격근무가 부상하면서 인건비가 싼 해외시장에서 노동력을 구하려는 수요가 밀려들 것이라 믿고 베팅을 한 것이다. 그는 “글로벌 인재풀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경쟁자들을 앞서갈 유리한 지위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바꾼 일자리

미국 노동자들보다 몸값이 낮은 해외 노동자들을 고용하려면 급여 지불과 관련법 준수 문제로 머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 팬더는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 160개국에 있는 기술 노동자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인적사항·학력·경력 확인, 신입직원 교육, 급여 지불을 대행하고, 기업들이 해외 국가들의 노동법 및 세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레들러는 최근 소마 캐피털, 어댑트 VC를 비롯한 벤처투자사와 함께 셔터스톡을 창업한 억만장자 존 오린저 등 에인절 투자자로부터 42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인재는 어디든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지요.”

코로나19 봉쇄로 시작된 재택근무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사무실 없이도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음을 증명해줬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수백만 명은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3월 진행한 조사에서 사무직 근로자의 25% 이상이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이샤 버트(46)는 2018년 워크츄(Workchew)를 창업했다. 포브스 ‘넥스트 1000’에 포함된 이 회사는 낮 시간에 이용률이 낮은 호텔과 바, 레스토랑 등을 공유 오피스로 전환해주는 기업이다. 사업 아이디어는 정부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얻었다. 그녀는 “계속 집에 틀어박혀서 일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커피숍과 위워크 중간쯤 있는 장소가 필요하더군요. 너무 예측 불가능하지 않으면서 너무 비싸지도 않은 그런 공간이요.”

팬데믹 이전에는 개인을 공략했지만, 이후에는 기업단위 계약을 추진하는 데 집중했다. 고용주들은 사무실 공간을 줄여야 했고, 직원들은 주방이나 드레스룸을 쪼갠 공간에서 일하느라 지쳐 있었다. “공동 작업공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비용과 느낌은 어느 수준이 좋을지 재창조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버트가 말했다. “파트너사들 입장에서는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을 우리가 활성화해서 수익을 얻게 해준 셈이죠.”

3월에 버트는 할렘 캐피털 파트너스와 테크스타 벤처스, 엣시(Etsy) 공동 창업자 크리스 매과이어와 캐비지(Kabbage) 공동 창업자 캐스린 페트랄리아로부터 투자금 250만 달러를 모집했다. 현금을 손에 쥔 버트는 워크츄를 뉴욕, 디트로이트, 시애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7개 도시로 확장하는 중이다. 버트는 “전속력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버트뿐만이 아니다. 미국인 수백만 명이 옛 커리어와 작별을 고하고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남긴 잔해 속에서 그나마 건져 올린 희망 한 조각이다. 대공황은 1930년대를 초토화했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TV와 상업용 항공사, 에어컨을 선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회보장제도와 은행 예금의 연방정부 보증을 제공했듯이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넨텍, 뱅가드, 홈디포를 비롯한 거인 기업들이 태동한 때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1970년대였고, 인스타그램과 우버, 에어비앤비, 왓츠앱, 슬랙은 2008년 금융위기로 금융부문과 주택시장이 초토화된 후 탄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벌써 400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설립됐다. 창업자들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1차 세계대전과 1918년의 대독감 이후 시작된 ‘광란의 20년대(Roaring 20s)’ 같은 전성기가 열릴 수 있다”고 컬럼비아대학의 댄 왕 부교수는 말했다. “이들 벤처사들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폭발적으로 나올 거란 주장도 지나치지 않아요.”

※ 100년의 실업 역사 - 코로나19는 발생 수개월 만에 대공황 이후 보지 못했던 엄청난 규모로 일자리들을 없애버렸다. 이후 미국인 수백만 명은 생계를 유지하고 기회를 얻기 위해 창업을 시작했다.

※ 스타트업 국가 - 미 전역에서 이어진 창업 붐 속에서 가장 빛난 지역은 바로 남부다. 앨라배마와 루이지애나, 조지아에서 국세청이 ‘고용가능기업’으로 분류한 스타트업 등록 건수는 1분기에 80% 이상 상승했다. 미시시피의 경우 상승률이 125%에 이른다.

※ 디지털 장악력 - 최근 세일즈포스 조사 결과를 보면, 신규 스타트업의 70%는 기술 기반 기업이거나 처음부터 온라인 툴만 이용해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다.

● 처음부터 디지털 기업 또는 기술 기반 기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 규모를 키우는 과정에서 기술 툴을 추가한 스타트업

● 기술을 운영에 적용하지 않는 스타트업

현금흐름 - 페이팔의 기업 결제액은 2020년 33% 증가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 -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쇼피파이 매장 수는 33% 증가

※ 원격 고용의 시작 매트 레들러의 스타트업 팬더는 기업들이 멀리 있지만 임금이 낮은 해외 근로자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우리 모두는 이전에 시도해본 적 없는 원격 노동 실험에 참여한 셈입니다.”

※ 카페 소사이어티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했던 재키 응구옌은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조명을 떠나 캔자스시티에서 베트남 커피숍 ‘카페 까 페’를 창업했다. “나만의 것을 가지고 싶었어요.”

[박스기사] 팬데믹 적응에 성공한 넥스트 1000

미 전역에서 엄선한 ‘넥스트 1000’의 창업자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5명을 소개한다. 매출이나 투자 규모는 1000만 달러 미만이지만, 패기와 성장 속도 만큼은 무한대인 이들은 팬데믹 이후 세상에 맞게 성공하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창의적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북동부: 크리스틴 마커스(50), 알케미스타(Alchemista), 보스턴

코로나19 사태로 사무실들이 폐쇄되면서 기업에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했던 마커스는 모든 고객을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남은 고객이 하나 있었다. 바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다. MIT를 졸업한 마커스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온도가 조절되는 식품 보관함을 개발하고 그 안에 알케미스타의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넣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는 케이터링을 했다. 매일 새로운 음식을 채우는 최첨단 자판기를 건물주와 빌딩 관리업체에 임대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이용료는 월 최대 5000달러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1년 매출은 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서부: 데니스 케일(50), 저츄(Zirtue), 댈러스

‘친구와 돈거래를 하지 말라’는 규칙을 깨부순 스타트업이다. 케일은 2018년 지인들에게 현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소프트웨어로 대출 조건과 이자율, 대출금, 상환 약정 등의 내용을 정해 계약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은 2배로 성장해서 1000만 달러에 달하는 친구 대출금을 중개했다. 구글과 모건스탠리, 노스웨스턴 뮤추얼 보험사로부터 최근 2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서부: 나탈리 월튼(36), 익스펙트풀(Expectful), 샌프란시스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임신율은 뚝 떨어졌지만, 젊은 엄마들의 스트레스는 치솟았다. 이를 감지한 월튼은 자신이 개발한 임신 중 명상 앱 ‘익스펙트풀’을 출산 준비 중인 여성들을 겨냥한 웰니스 기업으로 변혁했다. 구글과 에어비앤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월튼은 스트레스 관리 및 육아 가이드와 함께 온라인으로 커뮤니티에서 지원을 받고 온라인 요가 수업을 제공한다. 2021년 구독 매출은 2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1월에 월튼은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할렘 캐피털과 세쿼이아 스카우트 펀드 등으로부터 400만 달러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중서부: 라이언 메이틀(35), 리벳 워크(Rivet Work), 디트로이트

메이틀은 건설 현장과 사무실을 연계하는 협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가 창업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리벳 워크는 멀리 떨어진 현장과 사무실을 연결해서 작업자와 자재 공급, 일정을 조직해준다. 덕분에 효율성이 개선되어 건설업자들이 팬데믹 주택건설 붐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2020년 설립된 회사는 초기 단계부터 미시간에 있는 지역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60만 달러의 투자금을 받았다.

남동부: 제이슨 D. 로즈(33), 스카일러(Skylyer), 올랜도

기술만 있으면 어디서든 글로벌 기업을 창업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창업주 로즈는 올랜도에 있는 편안한 자택에서 홍콩 매트리스 브랜드 스카일러를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2017년 론칭한 스카일러는 쇼피파이를 통해 홍콩 시장에 맞게 제작된 박스 포장 매트리스를 판매한다. 일반 매트리스보다 단단하면서 홍콩의 무더운 여름을 견딜 수 있도록 쿨링 젤이 들어 있다. 2019년 반정부 시위와 이후 이어진 팬데믹으로 상점 임대료가 폭락한 후에야 로즈는 홍콩에 스카일러 매장을 열고 실직 상태였던 영업전문가들을 고용했다. 이 모든 일은 그가 플로리다에서 지내는 동안 진행됐다.

- MANEET AHUJA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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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호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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