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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보령시장 

“농촌 부흥, 머드박람회 개최로 국제적인 관광도시 만든다” 

도농복합도시는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있는 지역을 말한다. 도시, 농어촌 지역 간 개발 격차를 줄이고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게 핵심 과제다. 충남의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인 보령도 균형 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 개발에 힘쓰고 있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일 보령시장을 만났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014년부터 보령시의 시정을 이끌고 있다.
보령시가 지역 간 개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촌 활성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7년이다. 보령시 남서쪽에 위치한 웅천읍과 북서부에 있는 천북면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두 지역은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과 근접해 있지만 농촌 주민들의 복지수준과 생활환경은 도시와 해안 지역에 비해 미흡한 편이었다.

웅천읍과 천북면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지역 발전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 공모해 대상 지역으로 선정되며 사업비를 확보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주민의 소득과 기초 생활수준을 높여야 주민 스스로 발전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이는 결국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고 한다. 올해까지 웅천읍, 천북면 활성화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140억원. 이 사업비로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장려하고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문화복지센터, 커뮤니티센터, 테마공원 등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보령시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진행하며 농촌 활성화 작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청소면, 주산면, 남포면에 기초생활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고 신산리, 소송리에선 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농촌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균형 발전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사업은 민선 7기 김동일 보령시장의 공약인 ‘살기 좋고 경쟁력을 갖춘 살맛나는 부자 농어촌’의 일환이기도 하다. 보령에서 나고 자란 김동일 시장은 보령시 총무국장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으로, 제8대 충남 도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 6월 보령시장에 당선됐고, 2018년 민선시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덕분일까요. 보령 출신 청년들이 예전엔 대도시에서 취업하는 걸 선망했는데 요즘엔 많이 달라졌습니다. 보령에서 농사짓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사무실은 보령에 차립니다.”

6월 3일 충청남도 보령시청에서 만난 김동일 보령시장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젊은이로 북적일 보령을 상상하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농촌을 활성화하는 것 외에도 보령시를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들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현재 지역현안 사업에 국비 4800여 억원을 확보했고, 그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농촌지역 개발을 위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떤 발전을 이뤘나.

2017년, 웅천읍과 천북면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웅천읍에 문화복지센터, 웅천테마공원, 주민쉼터를 만들고, 천북면에서는 커뮤니티센터 증축, 중심가로 정비, 진입부 경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지역 모두 주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캘리그래피, 원예교실, 건강지도교실 등을 열어 주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간 있었을 배움,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이 다소 해소되길 바란다.

올해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농촌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민간 조직을 활용해 지역의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나아가 농촌이 독립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근간을 다지는 게 목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70억원을 투자한다. 보령시는 9개 부서 12개 팀으로 행정협의체를 구성하고, 고효열 부시장과 김정태 공주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각계 전문가, 민간 대표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농식품·문화 융복합을 통한 오감충족도시, 오감+보령’을 비전으로 정했는데, 이 사업으로 신규 공동체가 30개 이상 생겨나고, 사회적기업이 15개 이상 창업하길 기대하고 있다.

보령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2022년 국제 행사로 개최되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그 일환인가.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부터 23년간 이어져온 대표적인 여름 축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축제를 열었지만, 많은 이의 관심과 참여로 축제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방식으로 축제를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2022년은 다르다. 정부 승인 국제 행사로 준비 중이고, 축제뿐 아니라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함께 개최한다. 해양머드의 가치를 재발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머드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서해안권 최초의 해양 관련 국제박람회다. 20개국에서 120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따라서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가하면 해외기업, 바이어와 상담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및 국내 유통채널 확보도 가능해질 것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2022년을 보령 방문의 해로 정하고 시민이 합심해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집단 면역이 이뤄져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겠다.

맞다. 관광객을 유치하더라도 시민들이 불친절하면 소용없다. 그래서 5년 전부터 ‘미소, 친절, 청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항상 미소를 짓고 친절하며 청결하자는 이야기인데, 이를테면 음식점에 손님이 오면 미소를 띠고 ‘어서 오십시오’ 인사를 건네고 반찬이 떨어졌다면 ‘음식을 더 갖다 드릴까요’라고 친절하게 물으며 항상 가게를 청결하게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관광지로서 보령의 매력을 소개해달라.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다. 오는 11월 보령해저터널(8㎞)이 개통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30분에서 10분으로 크게 줄어들어 편리하게 오고갈 수 있다. 또 보령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곳이다. 봄가을엔 오서산자연휴양림과 성주산자연휴양림, 무궁화수목원에서 산책하거나 캠핑하면 천혜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여름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은 물론 청라냉풍욕장과 비밀의 정원, 죽도 상화원까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가을엔 300년 이상 된 은행나무 천여 그루가 있는 은행나무 군락지도 가볼 만하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이브 즈음 로맨틱한 데이트를 위해 해수욕장에 불꽃거리를 조성하는 축제를 열고 있다. 신선한 해산물과 제철나물이 풍부한 만큼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해삼, 전복, 버섯을 넣어 만든 해전탕은 보령이 원조인데, 영양가가 많고 맛도 좋다. 보령에 오면 꼭 드셔보길 바란다.

민선 7기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소감과 앞으로의 시정 방향은.

벌써 민선 7기 3년 차다. 민선 6기를 포함해 약 7년을 보령시민과 함께하고 있는데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지역경제 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앞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스마트 그린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미래형 전기차 개조 기술 및 실증사업, 탈석탄화에 따른 에너지산업 전환에 대응한 전후방 기업 유치 등 정부의 녹색뉴딜정책 방향에 발맞춰 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또 해양관광에 특화된 보령시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명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천항을 기반으로 하는 보령 복합 마리나 항만과 원산도 마리나항만에 오는 2030년까지 요트와 레저보트 계류장 등 마리나 시설을 조성하고 호텔과 상업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춰 섬, 해수욕장, 해안길을 연결하는 바다 루트 개발과 해양레포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나아가 ‘2022년 제27회 바다의날 기념행사’를 보령에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사진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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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호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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