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군에서 우연히 디지털마케팅을 알게 됐고 모든 시간을 투자해 관련 공부에 몰두했다. 광고업을 하신 부모님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광고업의 개념, 공급과 수요에 대한 내용을 들어서 개념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었다.군 제대 후 ‘자립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을 중퇴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비즈니스 경험이 없던 내가 사업을 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무모한 일이었다. 하지만 직장인이 꿈이 아니었던 내게 사업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직장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유는 나의 가능성을 한계 지은 채 젊은 날을 시작한다는 생각에서다.나는 사람마다 안마음과 바깥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마음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메시지를 담는 그릇이라면, 바깥마음은 외부 환경이 건네는 메시지를 담는 그릇이다. 나는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는 말을 안마음에 전했지만, 바깥마음은 여전히 한계를 규정하는 부정적인 단어들을 품고 있었다. 부정적인 단어들은 안마음에 있는 긍정적인 말들을 흔들 때도 있었다.“야, 그거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 아니야?”, “그 정도면 잘 버는 거 아니야? 만족할 줄도 알아야지.”, “돈 벌 때 잘 지켜, 언제 훅 갈지 몰라.”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들은 내 안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럴 때마다 안마음을 긍정적인 말들로 채우고, 그 마음을 견고히 하기 위해 명상을 시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업이사와 함께 큰 건물 앞을 지나고 있었다. “대표님, 저 건물은 얼마쯤 할까요? 우리도 저런 건물을 살 수 있을까요?”라고 영업이사가 물었다. 나는 “저렇게 큰 건물을 우리가 어떻게 사나?”라고 답했다.말 한마디를 내뱉은 순간 문득 깨달았다. 이런! 나도 모르게 또 부정적인 마음을 품고 스스로 한계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가다 다시 그 건물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왜 내가 저런 건물을 살 수 없지? 살 수 없는 게 아니라 사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을 뿐이구나!’이후로는 긍정적인 바깥마음만 안마음이 받아줬다. 한계를 긋는 이야기를 더는 안마음이 받아주지 않도록 마음 훈련을 했다. 이후 5년이 채 되지 않아, 우리 회사는 4곳의 건물과 토지를 소유하게 되었고, 영업이사가 이야기했던 그 건물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5곳의 스타트업을 돕고 있고, 그중 3곳의 스타트업이 창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고속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