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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PANTS ATTITUDE 

 

완연한 봄. 온몸을 감싸던 코트와 두꺼운 점퍼를 벗어 던지고 팬츠에 신경 써야 할 계절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 눈여겨봐야 할 5가지 팬츠 트렌드를 소개한다
CROPPED PANTS


▎1. Junya Watanabe / 2. Saint Laurent / 3. Kolor / 4. Hermes
발목이 드러나는 껑충한 기장의 크롭트팬츠는 봄바람 살랑대는 이 계절에 특히 잘 어울린다. 전체적인 실루엣을 단정하게 정리하면서도 그 어떤 상의를 대입해도 젊은 감성이 부각되는 매력으로 트렌드를 주도한다. 이 팬츠를 입을 때는 발목에 신경 써야 함을 기억하자. 시원하게 발목을 드러내고 뒤가 트인 블로퍼, 슬라이드나 플립플롭과 매치하면 편안한 듯 시크한 스타일링 완성! 팬츠 컬러와 비슷한 양말을 신어 톤온톤으로 연출하거나, 상반된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개성 넘치는 스프링 룩을 즐길 수 있다. 긴바지의 밑단을 대충 둘둘 말아 올려 롤 업으로 연출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SHINY PANTS


▎1. Etro / 2. Y/Project / 3. Dolce&Gabbana /4. Saint Laurent / 5. John Elliott / 6. Moschino / 7. Acne Studios
올해만큼은 모두 함께 모여 흥겨운 파티를 즐기고 싶은 바람에서일까? 이번 시즌 눈에 띄는 팬츠 중 하나는 눈부시게 빛나는 글리터링 소재의 팬츠. 이브닝 파티나 레드카펫을 위한 화려한 슈트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디자이너들은 고급스럽게 빛을 발산하는 라메, 새틴, 모아레 실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실루엣의 변주, 캐주얼한 아이템의 매치로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팬츠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벙벙한 실루엣의 니트 베스트를 매치한 에트로, 키치한 일러스트 패턴의 티셔츠와 입은 모스키노 등이 실용적인 샤이니 팬츠 스타일링의 모범 답안이다. 화려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블랙이나 브라운 같은 점잖은 컬러의 라이트한 레더 소재 팬츠를 선택해 트렌드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TAPERED PANTS


▎1. Hermes / 2. Burberry / 3. Wales Bonner / 4. Fendi / 5. Kolor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이퍼드팬츠. 활동하기 좋은 데다 날씬해 보여 한 벌 장만해두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번 시즌에는 실용성을 강조한 테이퍼드 팬츠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리를 드로스트링 처리하거나, 밑단에 고무줄을 넣어 조거 팬츠처럼 디자인한 팬츠 등 캐주얼한 뉘앙스와 점잖은 분위기를 넘나들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바지 앞섶에 주름을 넣은 플리츠 테이퍼드팬츠는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무드로 격식 있는 자리에도 손색없다. 후드티셔츠나 니트카디건과 함께 경쾌하게, 드레스셔츠나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함께 세련되게 입는 것 모두 잘 어울린다. 바지의 실루엣을 망치지 않는 앵클부츠나 하이톱 스니커즈를 매치하거나, 팬츠와 슈즈 컬러를 통일하면 멋을 더할 수 있다.

WIDE PANTS


▎1. Dior / 2. Ermenegildo Zegna / 3. Wooyoungmi / 4. Lanvin
무릎 위로 훌쩍 올라오는 짧은 길이의 쇼츠가 대세인 여성복과 달리, 이번 시즌 남성복에서는 다리의 실루엣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통 넓은 쇼츠가 유행이다. 얼핏 보면 스타일링이 난해할 것 같지만, 스웨트셔츠부터 니트스웨터, 드레스셔츠까지 다양한 아이템과 편안하게 어우러진다. 몸에 꼭 맞는 긴장감 있는 상의로 팬츠의 여유로움을 극대화하거나, 팬츠만큼 벙벙한 실루엣의 상의를 매치해 ‘힙’한 기운을 주입하는 것이 이번 시즌 식 쇼츠 연출법임을 기억하자.

UTILITY PANTS


▎1. Fendi / 2. Kith / 3. Y/Project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활동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유틸리티 스타일이 여전히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볼륨감 있고 대범한 크기의 아웃포켓이 달린 카고 팬츠, 밑단에 드로스트링을 장식해 다양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 등으로 편안하고 멋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트렌드다. 밀리터리 무드가 가득한 올리브그린, 어떤 컬러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베이지 컬러가 가장 안정적인 옵션이다. 캐주얼하거나 빈티지한 무드 연출에 제격이지만, 매끈한 실루엣의 셔츠나 재킷과 매치하면 단숨에 정중한 분위기로 변모한다. 넉넉한 실루엣일수록 여유로운 분위기와 쿨한 무드가 배가된다.

- 정소나 프리랜서 에디터·사진 각 브랜드 인스타그램

202204호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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