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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RAGRANCES | SCENTS OF SUMMER 

 

정소나 기자
덥고 꿉꿉한 날씨에는 상큼한 향기가 필요한 법. 탐스럽게 잘 익은 과일, 향긋하게 만개한 꽃, 짙어진 나무 향기와 뿌리를 감싸 안은 흙 냄새, 피톤치드 가득한 상쾌한 숲속의 향까지 싱그러운 자연의 향기를 채집했다. 무더운 여름날 생기를 더하고 기분 전환을 선사해줄 청량감 100% 여름 향수.
SWEET CITRUS


한 입 베어 물면 신선하고 풍부한 과즙이 뚝뚝 떨어질 듯한 시트러스의 달콤하고 신선한 향기를 떠올려보자. 후끈한 여름 더위도 단숨에 물러날 것 같은 산뜻함과 활기가 전해진다.

1. 멜린앤게츠 베르가못 오 드 퍼퓸 : 세련된 베르가모트 향을 지닌 향수. 꽃이 만발한 감귤 과수원의 선명하고 활기찬 향에 머스크 향과 우드 노트를 더해 절제된 우아함을 선사한다. 50㎖ 14만원.

2. 메종 프란시스 커정 아쿠아 셀레스티아 코롱 포르테 : 파란 바다와 푸른 하늘을 닮은 청량한 블루 보틀 향수. 향을 이루는 베르가모트, 블랙커런트, 미모사, 재스민의 달콤한 향이 밝고 경쾌한 여름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70㎖ 26만8000원.

3. 바이레도 미스터 마블러스 : 산뜻한 시트러스와 다크한 우드 향의 조합이 매력적인 향수. 귤잎과 네롤리꽃의 달콤한 향에 녹색 라벤더의 상쾌함을 더하고 차분한 앰버와 세련된 스파이스 시더우드 향을 조합해 여름의 싱그러움을 표현했다. 100㎖ 34만원.

4. 캘빈클라인 씨케이 원 썸머 대이즈 : 금귤의 쌉싸름한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아이스 민트 티 노트로 신선함을 선사하고 머스크와 베티버로 여름의 모습을 병 안에 담아놓은 느낌을 준다. Summer EDT 100㎖+One EDT 15㎖ 8만5000원.

5. 이세이미야케 로디세이 뿌르 옴므 오드트왈렛 : 상큼한 유자 향과 우아한 스파이시 우드가 어우러진 스파이시 우디 시트러스 향수. 물과 향신료에 숲에서 영감을 얻은 향기를 더해 상큼함을선사한다. 125㎖ 11만5000원.

FRESH GREENERY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나뭇잎, 은은한 향기를 발산하는 들꽃이 가득한 숲을 떠올리게 하는 상쾌하고 시원한 향기는 기분 전환에 제격이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평온함을 불어넣는 싱그럽고 편안한 자연의 향에 흠뻑 빠져보자.

1.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러브 앳 유얼 다키스트 오 드 퍼퓸 : 블랙페퍼, 인센스, 시더우드 향이 어우러진 스파이시한 우디 계열의 향수. 골드 컬러로 장식한 화이트 래커 글래스 보틀이 소유욕을 자극한다. 100㎖ 45만원.

2. 에르메스 H24 오드뚜왈렛 : 풍성한 세이지, 강렬한 나르시스, 생기 있는 로즈우드, 뜨거운 철을 떠올리게 하는 스클라렌 노트가 결합해 강렬하고 감각적이다. 100㎖ 15만6000원.

3. 딥티크 오 드 민떼 오 드 퍼퓸 : 생생한 향기의 민트로 변신한 그리스신화 민테 님프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 신선한 민트 향기가 제라늄의 플로럴 노트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우디한 파출리가 더해져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75㎖ 23만5000원.

4. 오르메 르 파상 : 남성적인 강인함을 나타내는 사각형 캡에 산뜻한 그린 컬러가 어우러진 향수. 고전적 남성의 본질을 연상시키는 섬세함과 강인함이 묻어나는 라벤더 향기가 인상적이다. 100㎖ 30만8000원.

5. 아르마니 프리베 레 조 테 울롱 : 중국 울롱산의 안개 덮인 블랙 티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우디하고 스모키한 블랙 티 향의 향수.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우려낸 녹차 잎처럼 깔끔하고 우아한 그린 컬러를 보틀에 담았다. 100㎖ 24만원대.

6.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제라늄 뿌르 무슈 : 신선한 향이 편안하게 오래 지속되는 여름을 위한 데일리 향수. 시크한 제라늄 향에 여러 가지 민트 에센스 향을 조합해 깨끗하면서도 산뜻한 향을 표현했다. 100㎖ 39만8000원.

EXOTIC AROMA


당장이라도 꿈꾸던 휴양지로 데려가줄 것만 같은 강렬하면서도 신선한 이국의 향기는 여름을 위한 선물이다. 바다 내음 같은 시원하고 산뜻한 향기부터 목가적인 호숫가의 여유로움을 담은 향기까지 시원한 물 한 모금 같은 청량함을 선사한다.

1.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이탈리안 러브 뿌르 옴므 오드뚜왈렛 : 카프리를 둘러싼 깊은 바다의 색을 담은 강렬한 푸른빛 보틀이 인상적인 향수. 강렬한 우디와 신선한 시트러스 향으로 열정적인 여름의 향기를 전한다. 100㎖ 10만1000원.

2. 겐조 로 겐조 뿌르 옴므 : 활력 넘치는 유자 향과 신선한 프로스티드 민트, 관능적인 시더우드 향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아쿠아틱 시트러스 향이 매력적이다. 100㎖ 10만7000원대.

3. 버버리 윈저 토닉 : 영국 왕실의 공식 저택이 있는 윈저가 가진 브리티시 타운의 매력을 담은 향수. 네롤리의 생동감 넘치는 향을 시작으로 그린 만다린 위로 삼나무, 카다멈, 머스크 향이 덧입혀졌다. 100㎖ 34만2000원.

4. 톰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EDP : 시원한 바람, 반짝이는 투명한 바다, 풍성한 이태리 리에베라의 나뭇잎을 완벽히 재현해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향수. 시트러스 오일, 플로럴 노트, 엠버 향이 어우러졌다. 50㎖ 33만9000원.

5.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쿠아 디 지오 EDP : 지중해의 향을 감각적인 깊이로 담아낸 강렬하고 매력적인 향수. 그린 만다린 향과 시그니처 마린 어코드로 신선하게 포문을 열고, 세이지의 향을 거쳐 숲 향을 머금은 베티버와 파출리로 마무리했다. 75㎖ 13만원대.

WILD CHIC


군더더기 없는 산뜻한 향을 추구하는 남자라면 여름에도 우디 계열의 향이 제격이다. 수목의 싱그러운 정취와 포근한 우드 향이 어우러진 차분하고 우아한 향기는 푹푹 찌는 한여름 더위도 잠잠하게 만든다.

1. 조말론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 소금기를 머금은 신선한 바다 내음과 세이지의 우디한 대지의 향기가 어우러져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느낌을 준다. 100㎖ 19만9000원.

2.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포 힘 블루 누와르 오드트왈렛 : 관능적인 머스크 향을 둘러싼 우아하고 중독성 있는 우디 노트와 스파이시 어코드가 어우러져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100㎖ 11만원.

3. 디올 소바쥬 오 드 뚜왈렛 : 생동감 넘치는 알싸한 베르가모트, 앰버우드의 자연 그대로의 거칠고 와일드한 향이 밸런스를 이뤄 강렬하면서도 풍부한 상쾌함을 선사한다. 100㎖ 15만2000원대.

4. 샤넬 레 조 드 샤넬 파리- 에든버러 : 야외 여가 활동 중 영국 귀족들이 착용했던 남성용 트위드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함과 편안함을 담은 향수. 스코트랜드 시골길의 자연이 느껴지는 상쾌한 우디 아로마틱 향을 담았다. 125㎖ 20만3000원.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202206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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