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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LIQUOR | GORGEOUS SUMMER DRINK 

 

정소나 기자
하루의 끝, 나에게 주는 보상은 한 잔의 술이다. 소주는 쓰디 쓰고, 맥주는 배부르고 와인은 부담스러운 날. 차가운 얼음과 함께 한 모금 홀짝 들이키면 마음까지 찰랑찰랑해진다. 위스키 하이볼 한 잔에 담은 여름.

하이볼에 딱 좋은 위스키

키가 큰 잔에 단단한 얼음을 채우고 일정량의 위스키를 부은 뒤 탄산수를 더하면 위스키 하이볼 이 뚝딱 완성된다. 경쾌한 청량감이 여름과 특히 잘 어울리는 하이볼을 집에서 즐기고 싶은 ‘혼술’ 족을 위한 위스키 하이볼 레시피 6.


[더 글렌리벳 파운더스 리저브]
오렌지의 상큼한 향과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한 풍미가 조화된 싱글몰트 위스키. 얼음이 가득 담긴 잔에 더 글렌리벳 파운더스 리저브를 1/5 정도 따른 후, 탄산수를 1:4 비율로 섞어준다. 취향에 따라 오렌지나 레몬을 넣어 들이키면 부드럽고 상큼하게 여름밤의 더위를 날릴 수 있다.


[에반 윌리엄스 블랙]
오크, 브라운슈거, 카라멜의 풍미에 코 끝에서 느껴지는 깊은 바닐라 향과 민트 향이 어우러져 긴 여운을 남기는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하이볼 글라스에 얼음을 채운 후 에반 윌리엄스 60㎖와 취향에 따라 진저에일 적당량을 부어준다. 여기에 레몬 가니시를 곁들여 상큼하게 마무리하면 에반 윌리엄스의 진한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이 어우러진 풍부한 미각의 여름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글렌피딕 12YO]
서양 배의 향긋함과 은은한 오크 향, 싱그러운 풀내음이 신선하고 상쾌한 싱글몰트 위스키. 특유의 깊은 향과 부드러움은 탄산수와 만났을 때 더 청량하게 입안에 퍼져 음식과의 궁합이 좋다. 풍성한 향을 그대로 살리는 데 필요한 건 위스키와 얼음, 탄산수뿐이다. 전용 잔에 얼음을 가득 채운 후 글렌피딕 40㎖와 탄산수 200㎖를 넣어 스티어러로 가볍게 저으면 완성!


[몽키숄더]
풍성한 바닐라 향과 가볍고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위스키.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온더록 잔에 몽키숄더 50㎖를 넣고, 얼음을 가득 채운다. 기호에 맞게 탄산수를 넣어 가볍게 저은 후 오렌지 조각으로 장식하면 매력적인 몰트 향과 탄산의 청량함에 절로 감탄이 나오는 한 잔이 완성된다.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
스카치위스키와 버번위스키가 조합된 색다른 맛과 풍미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위스키. 바닐라 향과 카라멜 향을 최대로 끌어올려 달콤함을 배가하고 잘 익은 사과와 서양 배의 풍미를 더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얼음을 가득 채운 기다란 글라스에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 30㎖를 따른 후, 콜라 90㎖를 넣어 머들러로 저어준다. 라임 가니시를 올려 상큼함과 비주얼을 동시에 끌어올리면 근사한 바 부럽지 않은 하이볼을 즐길 준비 완료!


[조니워커 블랙]
과일 향과 달콤한 바닐라 향, 특유의 스모키 향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 스카치위스키. 청량함을 위해 롱 글라스에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조니워커 블랙 30㎖를 넣어준다. 진저에일 90㎖를 채워 조니워커와 진저에일을 1:3 비율로 넣은 후 잘 저어준다. 산뜻함을 배가하는 오렌지 슬라이스를 얹어주면 위스키의 깊은 풍미와 진저의 스파이시함이 짜릿하게 어우러진 완벽한 한잔을 맛볼 수 있다.

웰컴, 위스키 하이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맛있게 만들 수는 없다. 몇 가지만 더 알아두면 위스키 하이볼이 훨씬 맛있어진다.


흠뻑 취하고 싶진 않지만, 알코올이 전하는 기분 좋은 나른함을 만끽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좋을 술이 위스키 하이볼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을 지핀 ‘홈술’과 ‘혼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음주문화의 지평이 넓어졌다. 와인의 인기는 이제 위스키까지 번졌다. 독한 술을 찾는 수요가 줄면서 수년간 위스키 수입액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부터 위스키에 음료를 타서 마시는 ‘위스키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소비량도 증가한 것. 40도를 넘나드는 독한 위스키에 탄산수를 타서 레몬과 라임을 곁들이면 위스키 특유의 풍미와 경쾌한 청량함, 산뜻한 향만 남는다. 도수는 10도 미만으로 부담도 없다. 짧기만 한 여름밤, 한 잔의 묘약이 되어줄 위스키 하이볼 집중 탐구.

1. 하이볼이 위스키 하이볼?
많은 사람이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은 칵테일의 이름을 하이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이볼은 그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길쭉한 잔에 소량의 술과 그보다 많은 양의 탄산을 섞은 칵테일을 총칭하는 말이다. 길쭉한 원통형 잔을 하이볼 글라스라고 부르고, 탄산수뿐만 아니라 미네랄워터, 콜라, 진저에일, 토닉워터 등 술에 다른 음료를 섞어 하이볼 잔에 서브하는 칵테일이라면 모두 ‘하이볼’이라고 부를 수 있다. 외국에서 위스키와 탄산수를 조합한 클래식한 하이볼을 마시고 싶다면 ‘위스키소다’나 ‘스카치 소다’로 주문해야 헷갈리지 않는다.

2. 탄산수는 하이볼의 생명
클래식한 하이볼의 정석은 위스키와 탄산수다. 간혹 탄산수 대신 토닉워터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토닉워터의 당분이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해쳐 위스키 하이볼의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하이볼의 생명인 경쾌한 기포와 톡 쏘는 알싸함을 유지하면서도 위스키의 깨끗한 맛을 살리려면 탄산이 강한 탄산수를 사용할 것.

3. 베이스와 레시피는 무궁무진
위스키의 맛도, 탄산수의 맛도 다양한 만큼 만들 수 있는 하이볼의 조합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곁들이는 과일도 레몬, 오렌지, 라임부터 망고, 딸기, 블루베리 등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니 작은 것 하나만 구성을 달리해도 개성 넘치는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 클래식한 위스키 하이볼에 얼그레이 시럽을 추가한 얼그레이 하이볼은 요즘 가장 핫한 하이볼로 인기를 얻고 있다.

4. 근사한 한 잔, 얼음이 관건
잘 만든 하이볼 한 잔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단단하고 투명한 얼음이 필수다. 온도 유지는 물론이고 보기에도 좋다. 냉동실 냄새가 배어 있는 얼음이나 잔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작은 얼음은 피하도록 한다. 가정에서 좋은 얼음을 구하기 힘들다면 편의점에서 파는 큼지막한 돌얼음을 사용하면 온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술맛 나는 호텔 바 4

‘홈술’과 ‘혼술’이 슬슬 지겨워질 때.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슈트를 빼입은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공들인 위스키 하이볼을 만날 수 있는 호텔 바 4곳을 엄선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모보 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7층의 더 마고 그릴 레스토랑 내에 있는 모보 바(MOBO Bar)는 대형 와인셀러에서 선별한 진귀한 주류와 정원 온실에서 재배한 천연 재료들을 믹스한 독창적인 칵테일을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칵테일 바다. ‘모던(Modern)’과 ‘보태니컬(Botanical)’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바의 이름처럼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물론 자연의 감성을 담은 야외 정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보바에서는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바 내의 그린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와 100% 홈메이드 재료만 이용한 총 18개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나볼 수 있다. 운영시간 : 일~수요일 오후 6시~오전 12시, 목~토요일 오후 6시~오전 1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M29]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29층에 자리한 M29는 밤낮으로 아름다운 여의도와 한강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톱 바이다. 믹솔로지스트의 비스포크 칵테일, 스토리가 있는 시그니처 요리와 다채로운 콘셉트의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으며, 루프톱 테라스와 프라이빗 다이닝룸이 구비되어 있어 특별한 순간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M29 헤드 바텐더 라이언이 소개하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칵테일과 1907년부터 시작된 페어몬트의 역사적인 순간을 연대별로 나열한 클래식 칵테일 등을 선보이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운영시간 : 오후 5시 30분~오전 12시 30분


[파크 하얏트 서울, 더 팀버 하우스]
파크 하얏트 서울 지하 1층에 자리한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된 프리미엄 바이닐 뮤직 바이다. LP를 재생해 흘러나오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하며 주류와 함께 정통 일식 및 캐주얼한 이자카야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위스키 가짓수만 15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더 팀버 하우스는 위스키, 사케, 창작 칵테일 등 프리미엄 주류를 섬세한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제공한다. 선호하는 주류, 재료 등에 바텐더의 창의적인 감각을 더해 선보이는 맞춤형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홈메이드 재료를 비롯해 그날그날 신선한 과일, 허브 등을 사용한 특별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 : 오후 5시~오전 12시


[포시즌스 호텔 서울, 오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2층에 자리한 ‘오울(OUL)’은 전통시대와 근대, 현대가 공존하는 독창적인 공간이 돋보이는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이다. 오울의 모든 칵테일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찰스 H.’ 바의 헤드 바텐더 키스모시와 시니어 바텐더 유승정이 책임진다. 시대별 콘셉트에 따라 한국 각 지역 특산품과 제철 식재료가 적절히 믹스된 모던 코리안 칵테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오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김치 하이볼은 크래프트 소주인 토끼소주에 청고추 풍미를 조합한 칵테일로 새롭고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운영시간 : 화~토요일 오후 5시 30분~오전 12시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사진 각 브랜드 제공·도움말 노다(푸드 스타일리스트)

202206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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