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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한 기술혁신지난 2007년 설립된 제너럴바이오는 바이오 신소재와 함께 바이오 컨버전(Bio Conversion·생물전환) 기술, 나노기술, 고분자기술을 기반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연구개발, 생산하는 기업이다. 판매자회사 ‘지쿱(GCOOP)’을 설립해 직접 유통 시스템도 갖추었다. 서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공급한다”며 “원료 확보, 연구개발, 제품 생산에 이어 유통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서 대표는 지쿱 설립 목적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부정적 인식이 강한 직접판매 시장에 공정하고 건강한 유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쿱을 설립했습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제품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는 ‘‘가치소비 문화’와 함께하고자 합니다.”제너럴바이오는 안전한 천연 원료를 사용하며 우수한 제조 역량 및 기술력을 자랑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는 “창립 후 15년 동안 제너럴바이오는 기능성 성분을 개발하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내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특히) 식물 줄기세포, 기능성 천연 원료와 같은 새로운 생체재료 및 신기술과 관련한 여러 특허를 획득했다”고 소개했다.라이프 사이언스 리뷰가 제너럴바이오를 스타트업 유망주로 꼽은 데는 다음과 같은 혁신이 있었다. 노화방지 물질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NR(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MN(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티드) 관련 기술 개발, 인삼 사포닌 저분자 CK 생성 극대화, 식물 줄기세포 및 버섯균사체 배양·추출을 통한 원료 개발, 제품 배합 및 제형 안정화 연구 등이다.이들은 모두 친환경 성분을 추출해내 이를 원료화하고 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하는 기술들이다. 서 대표는 “오늘날 인간의 늘어난 기대수명이 ‘삶의 질’ 문제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제너럴바이오는 웰에이징(Well-aging), 즉 행복한 삶을 목표로 천연 원료를 활용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로부터 이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NAD·NR·NMN 관련 기술개발은 2019년 8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NAD·NR·NMN은 텔로미어(telomere, 말단소체)의 손상을 막는 물질인데, 텔로미어는 유전자 끝에 붙어 세포를 보호함으로써 세포 노화와 수명을 결정짓는다. 당시 제너럴바이오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려면 NAD·NR·NMN 고함량 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구 결과, ‘고함량 NMN을 함유한 아보카도추출물 제조방법’과 ‘NAD·NR를 함유한 발효효모조성물 제조방법 및 상기 방법으로 제조된 발효효모 조성물’이란 특허 출원에 성공했다.
대기업 워커홀릭의 스타트업 도전신소재 전문 엔지니어였던 서 대표는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 주 100시간을 일하던 ‘워커홀릭’이었지만 창업을 위해 과감하게 일을 관뒀다. 그는 천식과 같은 질병이 있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샴푸나 린스, 섬유유연제 등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제품에 함유된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몸속에 쌓여 알레르기와 아토피, 심지어 암을 유발하고 있습니다.”서 대표는 창업 초반부터 꾸준히 친환경 원료만 사용해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등록된 안전한 원료만 사용해 천연물질을 추출하고 있다. 비누, 치약, 세제 등 생활용품에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장품에는 낮은 유해성을 나타내는 EWG 0~2등급 원료만 사용한다.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는 “제너럴바이오는 유해 화학제품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준수해왔다”고 설명했다.서 대표는 유년 시절부터 장애인복지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취약계층의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 2011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형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미국 비영리조직 ‘B Lab’의 ‘비콥(B-Corp)’ 인증을 획득했다. 비콥은 기업의 사회적·환경적 영향을 측정하는 인증 제도다. 사회적책임 실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환경보호 활동 등 사회와 환경을 위한 기업의 활동을 평가한다.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제너럴바이오의 사회 공헌 활동은 현재진행형이며, 고용 증대와 처우 개선,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에게 통근버스와 사택을 무료로 제공하며, 근로환경 개선과 소통 강화를 위해 ‘1대 1 멘토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장애인복지관 근무 경력이 있는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근로자에게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경제적 자립은 안정적 고용 환경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사회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과 함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소셜임팩트 전도사 되겠다”제너럴바이오가 지난해 ‘리얼리더스(Real Leaders) 임팩트 어워즈’ 200대 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속가능한 기업과 리더를 소개하는 비즈니스 매거진 ‘리얼리더스’는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 200곳을 선정해 해당 기업 리더들을 ‘임팩트 리더’라고 명명했다. 선정 과정에서는 기업 설립 목적이 소셜임팩트(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반하는지, 사회적 가치를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제너럴바이오는 사회적 약자들이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자립함으로써 사회 구성원들과 동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는 제너럴바이오의 설립 목적이기도 합니다.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및 사회취약계층 고용 정책 등이 사회 기여 활동으로 인정받아 제너럴바이오가 200개 기업 중 76위에 올랐습니다.”제너럴바이오의 사회 공헌 활동은 국내에 국한돼 있지 않다. 제너럴바이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베트남 의료진을 위해 중앙열대병원과 미득(My Duc) 종합병원에 자사 면역개선 제품을 다량 지원했다. 2020년에는 홍수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지역에 고무보트와 이재민 구호 식량을 전달했다. 이 밖에 미국에서도 사회봉사 및 제품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쿱재팬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일본 비영리단체 ‘올리브의 집’과 인연을 맺고 제품 후원은 물론,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후원금으로 전달했다.바이오테크 혁신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제너럴바이오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기업’이다. 제너럴바이오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상태다. 서 대표는 2020년 1월 일본 진출을 감행했다. 당시 일본 직접판매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상황이었다. 서 대표는 이때를 회상하며 “일본 시장 도전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며 “하지만 높은 품질임에도 가격이 현지 시장가격에 비해 저렴해 큰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라고 말했다.제너럴바이오는 이미 사회취약계층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2040년까지 70개국에 진출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다.“더 나은 세상을 향한 발걸음은 많은 사람과 함께할 때 의미가 커집니다.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의미 있는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입니다. 궁극적으로 소셜임팩트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공유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