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팬데믹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자산관리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금융센터 개설, 디지털 접점 강화, 세무 서비스 강화 등으로 빚어낸 성과다.

▎지난 8월 16일 문을 연 NH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정영채 대표이사가 강남금융센터 오픈을 알리는 LED 전광판을 가리키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의 모든 판단 기준은 항상 고객에게 두어야 한다”며 회사의 지향이 ‘고객’임을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풍부한 자본 유동성, 2030세대 유입 등으로 금융투자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지만, 불확실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고객이 있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담은 것이다.

NH투자증권 WM사업부는 ‘고객중심’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새로운 점포 전략을 실행했다. 개인과 기업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7월 ‘판교 비즈니스플러스 금융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판교금융센터는 WM어드바이저와 법인 전문인력(RM), 연금(RM)이 한 공간에 모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8월에는 미래형 점포인 ‘강남금융센터’를 열었다. 낮 시간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9 to 7 서비스’를 도입, 평일 오후 7시까지 상담 시간을 확대 운영한다. 강남금융센터는 고객별로 맞춤형 공간을 구분했다. 비대면 고객 전용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접할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로 2030세대 호응

NH투자증권 WM사업부는 고객중심가치를 바탕으로 2022년 상반기 누적 금융상품 판매수익 49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자산은 141조원으로 2019년 말(115조원) 대비 16조원이 증가하는 등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HNW) 고객 수도 2019년 말 9만2476명에서 2022년 상반기 기준 17만4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급변하는 디지털 변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 환경을 선도하는 금융투자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디지털 채널 고객자산이 2022년 상반기 기준 3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말 6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이다. 디지털 채널의 일평균 주식거래 약정 역시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말 5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2030세대를 위해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물론 2030세대 취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구독경제 서비스인 ‘나무 프리미엄’ 등 공격적인 IT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55개 금융기관을 연결해 통합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보유한 주식과 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분석을 제공하고 하우스뷰를 제공하는 ‘투자성과리포트’, 고객 은행·카드 부문의 수입과 지출을 분석해 현금흐름을 통계로 제시하는 관리시스템 ‘나의 소비’, 서비스와 고객에게 유의미한 금융 이벤트 알림을 제공하여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금융 알리미’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올해도 고객을 지향점으로 삼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증권업계 최상위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급증하는 모바일 투자자들에게는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로 인정받아 증권업계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고객층 타깃 맞춤형 세무서비스 제공

NH투자증권은 급증하는 고객의 세무 니즈를 충족해주고 맞춤형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5월 증권업계 최초로 세무 전담 조직인 Tax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주식·채권 등 투자 문화가 활성화되어 ‘절세’ 니즈가 확산되고 금융업 트렌드로 절세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세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 및 절세를 문화로 만드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Tax센터는 전 고객층을 타깃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무 조직답게 초고액자산가에게는 대형 법무·회계법인과 연계해 승계, 증여에서 해외자산, 외환 자문까지 개인화된 대면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8월에는 Tax센터와 법무법인 율촌의 개인자산관리센터가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세무·법률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초고액자산가들에게 타사와 차별화된 고품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세무·법무법인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 신설 이후 첫 고객으로 올해 KLPGA 상금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NH투자증권 소속 골퍼 박민지 프로에게 절세 및 자산관리 등 맞춤형 세무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초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세금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텍스서비스인 ‘MY 세금’ 및 ‘세금 상담 대표전화’를 동시에 오픈했다. ‘MY 세금’은 MTS에서 세금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조회·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개인의 세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화면이다. 해당 화면은 모바일앱 ‘QV/나무’ 접속 후, ‘메뉴’ → ‘MY·고객센터’ → ‘MY 세금’ 탭에서 확인 가능하며, NH투자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세금 통합 조회, 세금 시뮬레이션, 절세 혜택 제공 등이다. 고객별 소득(금융·연금·기타) 및 절세형 분리과세 등 데이터를 통합한 토털 텍스 뷰(Total Tax View)를 제공하고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연금소득·ISA 계산기·ISA 투자 시뮬레이션 기능도 탑재했다. 주요 절세 혜택을 안내하고 절세 관련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실제 매수·매도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업계 최초 프리미엄 서비스인 ‘세금 상담 전화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Tax센터만의 독보적인 상담 채널이다. 전문세무 컨설턴트에게 금융세금 및 연금세금과 관련해 유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 골드 등급 이상 고객만 이용 가능하다.

유현숙 WM사업부 총괄대표는 “Tax센터는 고객의 다양한 세무 니즈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세무사 라이선스를 보유한 역량 있는 세무 컨설턴트 인력 충원과 교육을 강화했다”며 “모든 고객이 Tax센터를 통해 세무 니즈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와 시스템을 개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