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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자산관리 리뷰] 한국투자증권 

기업 오너·CEO 위한 VIP 서비스 특화 

장진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VIP 서비스·자문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투자자산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최상의 자산관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이 VIP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외 자산관리 및 가업승계 관련 서비스는 물론, 투자은행(IB)의 강점을 활용한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 등 초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한 서비스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6일 ‘오너스 포럼(Owners Forum)’을 개최했다. 기업 오너와 CEO들에게 기업경영을 위한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조직인 GWM(Global Wealth Management)에서 진행을 맡았다.

이번 포럼은 12월까지 3개월간 8차례에 걸쳐 열린다. 패밀리오피스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현대미술 트렌드, 기업 이슈 관련 판례, 디지털 변혁과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 패러다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맞춤 강의를 제공한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오너스 포럼에서 “이번 포럼은 기업경영과 자산관리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기업 오너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GWM은 한국투자증권이 2020년 설립한 조직이다. 3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이치뱅크 홍콩 PWM, UBS 홍콩 GWM 등에서 근무하며 독자적인 자산관리 노하우를 쌓아온 유성원 상무가 총괄을 맡고 있으며, 부동산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 등 분야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합류해 입체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30억원 이상 자산가 대상 GWM 조직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6일 ‘오너스 포럼(Owners Forum)’을 개최했다. 기업 오너와 CEO들에게 기업 경영을 위한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행사다.
GWM은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는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큰 데다 본인이나 자녀가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투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부동산 등 대체투자 관련 서비스는 미국 등 글로벌시장까지 아우르며, 세무 컨설팅 역시 해외 세금 관련 이슈를 망라한다.

이 조직이 가진 또 다른 차별점은 기업 차원의 자산관리다. 강력한 IB인 한국투자증권과 시너지를 내 IPO, 증자, M&A 등 기업의 생애주기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상장·비상장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진우회’ 회원사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진우회는 정일문 사장이 옛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 IPO 업무를 담당할 때 주축이 돼 만든 CEO 고객 모임으로, 400여 개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진우회 회원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GWM 자산승계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가업승계에 고민이 많은 오너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하고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제공한다.

GWM은 ‘연기금급 니즈’를 가진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화 상품도 제공한다. 다수의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투자자금을 모아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클럽딜(Club Deal) 기회를 제공하며, IB조직의 투자협력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 참여,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인수,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글로벌 기관들을 위한 특화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다. 실제 GWM은 글로벌 자산관리 명가인 크레디트스위스와 협업해 다양한 특화상품을 출시해왔고, 글로벌 운용사 누버거버먼의 글로벌 비상장기업 투자펀드를 GWM 전용상품으로 출시해 조기에 완판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법무법인, 하이엔드 마케팅 등과 협업

GWM은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 자문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들이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로, 지난해 7월 첫 번째 부동산 투자자문 계약이 성사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 등 시장분석 및 자문 전문가가 직접 나서 매매 및 임대차 투자, 매매 구조에 관해 맞춤형 부동산 솔루션을 제시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티코리아’,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 부동산 중개 플랫폼 ‘디스코’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비스 퀄리티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는 올해 6월부터 서비스 범위를 해외로 넓혔다. 현지법인 설립 및 관리를 돕는 랜딩(정착 지원) 서비스, 현지 매물 발굴, 세무·법무 자문 등 성공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와 거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확장 시점에 맞춰 진행한 미국 부동산 투자 세미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110여 명이 참석한 이 세미나에는 한국투자증권 미국 부동산 전문가 및 회계사 등이 강연자로 나서 미국 부동산 및 LA시장 현황과 전망, 뉴욕 부동산시장 현황 및 전망, 미국 EB-5 투자이민 프로그램, 미국 부동산 세금 및 투자신고 핵심 가이드 등 다양한 내용을 짚었다.

세미나 참석자 중 한 명은 “가족이 미국에 거주 중이고 국내 투자가 어려워져 미국 부동산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 부동산시장과 세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GWM은 최근 다양한 분야 전문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여가활동이나 품격 유지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충족해주기 위해서다. 이러한 제휴에 힘입어 법률(법무법인 바른·법무법인 원), 하이엔드 마케팅(불가리코리아·롤스로이스·하나투어·가나아트), 기업단체(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강소기업협회) 등 GWM이 커버하는 서비스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202210호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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