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춤, 연기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멀티 엔터테이너가 많아졌다. 하지만 ‘본업을 할 때가 가장 좋다’는 목소리를 내는 팬도 적지 않다. 진지한 모습으로 본업에 임할 때, 가장 빛나는 셀럽은 누구일까. 셀럽챔프에서 활동하는 팬들에게 물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얼마 전만 해도 연예인들이 자신의 원래 영역이 아닌 영역에서 활동을 시작하기에 어려운 환경이었다. 가수가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하면 ‘가수 출신’,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고, 연기자가 가수로 활동하더라도 단순히 취미 활동 정도로 여겼다.하지만 연예인들은 자신의 본업을 넘어 도전을 이어갔고, 새로운 분야에서 실력을 쌓고 인정받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두 개 이상의 분야에서 일정 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는 이들을 ‘멀티 엔터테이너’라고 부르는데 임창정, 비, 에릭, 이승기, 수지 등이 대표적이다. 멀티 엔터테이너가 많이 배출되며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상이 대세가 됐고, 팬들의 반응도 꽤 호의적이다. 스타들의 새로운 모습을 좋아하고 도전을 응원하며, 성공을 거두면 아낌없이 축하해준다.그럼에도 팬들은 스타가 본업을 놓지 않길 원하는 눈치다. 수지의 경우 최근에는 주로 연기자로 활동하다가 가끔 음원을 발표하는데, 발매 소식이 들릴 때면 팬들은 아이돌 시절의 수지가 떠오른다며 반가워한다. 또 예능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 진지한 모습으로 본업에 임하는 가수와 배우에게도 ‘역시 본업 할 때 가장 빛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이에 셀럽챔프에서 활동하는 한류 팬에게 ‘본업 할 때 가장 빛나는 셀럽’이 누구인지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약 2주간 받았다. 후보는 총 16명으로 김희재, 김선호, 정승환, 남주혁, 비비, 악동뮤지션 수현, 윤하, 이승윤, 정동원, 김호중, HTNN(박혜원), 김우빈, 이영지, 이찬원, 이승기, 크러쉬였다.총투표수는 6만2958표. 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영광의 주인공은 트로트 가수 정동원이다. 정동원(3만923표)에 이어 트로트 가수 김호중(2만9750표)과 김희재(1632표), 배우 김선호(427표), 가수 정승환(81표)이 2~5위에 올랐다.
※ 정동원은… 2022년 ‘포브스코리아 선정 파워 셀러브리티 40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던 트로트 신동이다. 여러 방송에서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다 2020년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위에 올랐다. 방송 당시 13살이었던 정동원은 앳된 외모로 ‘국민손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2021년부터는 영화 [소름],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