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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만든 우동으로 억만장자가 된 대학 중퇴 일본인 

 

인기 우동 음식점으로 잘 알려진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도리돌 홀딩스의 설립자 겸 CEO 아와타 다카야(61)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마루가메 우동 매장. / 사진:FROM LEFT: GETTY IMAGES,
전 세계에 약 1900개 음식점을 운영 중인 도리돌의 주가는 지난해 30% 넘게 올랐다. 팬데믹 동안 외식을 꺼렸던 사람들이 다시 식사를 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4일 종가 3935엔을 기준으로 아와타가 보유한 도리돌 지분 48%의 가치는 11억 달러다.

1990년 아와타가 설립한 도리돌은 마루가메 제면 등 체인점들을 바탕으로 일본 면 음식점의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도리돌은 매운 중국 쌀국수, 팬케이크, 라면, 갓 튀긴 튀김 등을 내는 음식점도 운영한다. 2010년 이후 아와타는 도리돌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도리돌은 1000개 넘는 매장이 있는 일본 외에도 미국, 영국, 캄보디아,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확장의 상당 부분은 인수를 통해 이뤄졌다. 2015년 아와타는 이미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패스트푸드 체인 웍투웍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홍콩의 인기면 음식 체인 탐자이와 삼고르를 운영하는 탐자이 인터내셔널을 2억42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3년 뒤 1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실시했다. 지난 6월 도리돌은 영국의 피자 및 그리스 음식점 풀럼 쇼어를 약1억18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정서적인 식사 경험”


▎우동 면과 소고기가 들어 있는 마루가메 우동 한 그릇. / 사진:GADO VIA GETTY IMAGES
아와타는 확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도리돌은 유럽, 아시아, 중국 기업과 인수합병하는 데 6억5000만 달러를 할당했으며, 향후 5년 동안 음식점 수는 3배 많은 5500개, 매출은 2배 높은 2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도리돌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3억6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더 많은 손님을 음식점으로 끌어들였을 뿐 아니라 테이크아웃 메뉴를 추가하여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식재료 비용이 상승하면서 순수익은 지난해에 5000만 달러로 20% 감소했다.

아와타는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아와타는 고베외국어대를 중퇴하고 음식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1985년 23세에 첫 가게인 일본식 닭 구이 음식점을 열었다. 그러나 과거 NHK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돈을 거의 벌지 못했다.”

아와타는 우동으로 유명한 아버지의 고향 가가와현에 방문했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 쫄깃한 밀가루 면을 즉시 조리해서 손님 앞에 내놓는 우동 가게들 앞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다. 아와타가 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정서적인 식사 경험”이라고 묘사한 장면이다. 이후 아와타는 우동 가게를 차렸다.

아와타는 공장에서 만든 면 대신 매장에서 갓 만든 음식과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믿었다. 도리돌의 저렴한 셀프 서비스 매장에서는 간장으로 맛을 낸 육수와 다양한 선택 토핑을 얹어 만든 면이 개방된 주방에서 손님 앞으로 바로 제공된다.

체인이 확장됨에 따라 아와타는 회사를 2006년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처음에는 신흥 기업 시장 마자즈에 상장했다가 2년 뒤 도쿄 증권거래소의 1부 시장으로 이동했다.


▎도리돌 설립자 겸 CEO인 아와타 다카야. / 사진:TORIDOLL HOLDINGS
아와타는 하와이로 휴가를 갔다가 해외 확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도리돌은 하와이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일본과 가까운 나라에 매장을 세웠다. 2021년 런던에서 첫 마루가메 제면소가 문을 열었다. 도리돌은 한 가지 음식을 모든 시장에 제공하는 대신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했다. 예를 들어 2012년 문을 연 중국 매장에서는 토마토로 맛을 낸 육수를 판매하고, 그로부터 1년 뒤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칠리 고추 토핑을 제공한다.

팬데믹 동안 아와타는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는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무료로 우동을 나눠주고 병원에서 의료 노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아와타는 도리돌 웹사이트에 “음식에 대한 열정을 만드는 것은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다”며 “우리는 숨겨진 것을 찾아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우리가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자 우리의 사명”이라고 썼다.

- ZINNIA LEE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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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호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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