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Cover

Home>포브스>On the Cover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 2024] CONSUMER TECH | 최민규(26) 튜링 대표 

AI로 교육 시장 이끄는 ‘기술 너드’ 


▎사진:튜링
“모두가 B2C 모바일 수학 교육 서비스를 만든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수학 학습 앱 ‘수학대왕’을 선보인 최민규 튜링 대표의 말이다. 영어와 달리 수학을 앱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기술은 너무 어렵다, 모바일로 수학 공부하는 게 너무 불편하고 동기부여도 쉽지 않다 등 부정적인 이유는 수도 없었다. 하지만 현재 수학대왕은 누적 투자유치 100억원,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교육 분야 앱 1위,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 다수 논문 등록과 특허 출원, 챗GPT 운영사 OpenAI와 기술 협업 등 업계를 대표하는 교육 앱이 됐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대에서 화학생물공학·전기정보공학을 전공하다 창업에 나섰다. 스스로를 “과학·기술·공학 덕후인 너드”라고 소개한 최 대표는 어릴 때부터 수학·과학에 두각을 보였다. 초등학교 때는 한국 수학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대구일과학고 졸업 후 서울대 공대에 진학한 최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접하면서 인생의 방향키를 틀었다. AI가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확신했고, 재학 중 튜링을 창업했다. 거대하지만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은 교육 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2018년 튜링 창업 후에는 학교를 자퇴한 후 사업에 매진해 왔다.

창업 초기에는 스타트업이 으레 그렇듯 숱한 고생을 겪었다. 닥치는 대로 일해 번 돈을 회사에 쏟아붓고, 주말에는 고향인 대구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해 번 돈을 또다시 회사에 넣었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초기 창업 멤버들과 원룸에서 같이 살며 주 100시간씩 일했다. 수학대왕이 성과를 거둔 데는 빅데이터 확보가 결정적이었다.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무료로 서비스를 출시해 공격적으로 유저를 확보했고, 6개월 만에 사용자수 10배를 달성해 수천만 건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했다. 최 대표는 “인류 문명의 진보를 가능케 할 발명품, 문명, 기술을 창조하는 글로벌기업을 세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 추천
The VC
한국벤처캐피털협회 회원사(VC)

-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콘텐트 및 랭킹 로고 이용 라이센싱 안내

202403호 (2024.02.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