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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역사의 서막,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 

 

정소나 기자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가 새 단장을 마치고 공식 오픈했다. 새로운 콘셉트로 재탄생한 서울 부티크는 혁신적인 리차드 밀의 타임 피스와 함께 브랜드가 추구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오랜 시간 머물고 싶은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이다.

▎새 단장을 마친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 외관 전경. 리차드 밀의 혁신적인 시계를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24년 7월 1일, 서울 청담동에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가 새 단장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장소를 이전하며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한 서울 부티크는 혁신적인 타임 피스와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로 거듭났다. 리차드 밀의 새로운 공간은 총 992㎡(약 300평) 규모다. 1, 2층은 부티크, 3층은 사무실로 사용한다. 전체 공간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혁신과 문화와 예술을 한데 녹여내 마치 내 집에 온 듯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선을 사로잡는 웅장한 외관


▎1층 복도의 벽면에는 리차드 밀과 함께한 파트너의 비주얼을 걸어 갤러리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새롭게 단장한 서울 부티크는 그간 전 세계 리차드 밀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건물 외부 전체에 파사드 디자인을 적용해 웅장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계절에 모두 어울리는 차분한 아이보리 건물에 브론즈 컬러의 금속과 나무 장식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어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외벽에 음각 형태로 새긴 리차드 밀 로고는 절제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며, 밤에는 은은한 빛을 밝혀 모던한 멋을 드러낸다. 특히 파사드에 세운 한국 대표 수종인 7m 높이의 곧은 소나무 기둥 2개는 건물 전체에 묵직한 힘을 더하면서도 고귀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머물고 싶은 편안한 분위기


▎부티크 입구로 들어서면 매장 1층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창가의 반원형 라운지.
1층은 전체적으로 베이지와 밝은 오크 우드 톤의 분위기로 안정감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벽체와 통로 등 모든 주요 구조물에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조성한 점이 눈에 띈다. 내부로 흐르듯이 곡선으로 이루어진 복도와 그 곡선을 따라 천장에 설치된 간접조명이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복도를 따라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리차드 밀이 선보이는 시계를 직접 볼 수 있는 쇼케이스가 있는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전시 공간을 지나면 원형 책장으로 둘러싸인 응접 장소가 마련돼 있다. 이곳은 고객들이 편안히 앉아 시계를 감상하거나 상담하는 공간이다.

2층은 리차드 밀의 VIP 고객을 위한 특별 전용 공간이다. 오랫동안 머물며 담소를 나누고 시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원목과 패브릭 소재를 활용해 편안한 컬러 톤과 무드로 꾸몄다. 1층과 마찬가지로 직선을 최대한 배제하고 곡선과 원형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한국적인 색채를 곳곳에 입혀 고급스럽고 편안한 멋을 더했다.
2층의 한가운데에는 순천만에서 영감을 받은 커다란 원형 라운지가 있다. 두 개로 나뉜 공간은 특수 제작한 레일로 여닫히는 가벽 덕분에 하나의 방처럼 닫히며 독립된 두 공간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층 매장의 가장 안쪽에는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자리한다. 테이블 옆쪽에는 전용 키친이 있어 향후 고객 프라이빗 다이닝을 비롯한 특별한 고객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 유일의 부티크인 만큼 한국의 전통 요소들을 가미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2층 천장은 서까래를 현대적으로 해석했고, 내부는 전통 창호와 문살로 조화롭게 장식해 특별함을 더했다.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부티크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담아낸 2층 매장에는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자리한다.
리차드 밀은 테크니컬한 신소재와 복잡한 무브먼트 제작으로 유명하다. 이와 달리 부티크 공간은 화려한 영상 기술이나 하이테크 요소를 적용하기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소재들로 공간을 꾸미고 예술 작품들을 배치하여 아늑하고 쉼이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원목과 패브릭 등 따뜻한 느낌의 소재로 오랫동안 머물며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연출한 2층의 원형 라운지.
리차드 밀 서울 부티크는 혁신을 앞세운 하이엔드 시계 제작에 대한 비전과 방향성은 변함없이 유지하되,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리차드 밀의 비전을 보여준다. 부티크가 단지 시계를 구입하는 곳을 넘어 따뜻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환대의 공간이자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 코드, 예슬성과 장인정신, 라이프스타일을 두루 경험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간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능을 갖춘 혁신적인 시계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으로 조성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1층은 라운지와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시계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거침없는 도전으로 기계식 시계 분야에서 혁신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리차드 밀. 과감한 디자인, 혁신적인 소재, 섬세한 피니싱,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짧은 시간동안 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로 성장했다. 리차드 밀의 놀라운 워치메이킹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아이템을 소개한다.

RM65-01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2020년 론칭한 RM 65-01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에 따사로운 태양과 푸른 하늘을 연상시키는 옐로와 파스텔블루 두 가지 컬러가 더해졌다. 개발에만 5년이 소요된 RM 65-01 모델은 브랜드 최초의 오토매틱 버전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로 고도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600개 이상의 부품들로 구성된 정교한 무브먼트를 지녔으며, 뛰어난 내구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가변 관성의 고진동 밸런스를 탑재한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캘리버 RMAC4로 구동되어 높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스텔 블루 쿼츠 TPT® 모델은 주요 컬렉션으로 계속 선보일 예정이며, 옐로 쿼츠 TPT®모델은 12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RM 27-05 플라잉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


2010년부터 스페인 출신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 파트너십을 맺어온 리차드 밀이 새롭게 출시한 모델. 스트랩을 제외한 총 중량이 11.5g에 불과하지만, 14,000 g의 중력 가속도를 견뎌내는 탁월한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다. 케이스는 복합 신소재인 카본 TPT® B.4로 만들었으며, 플라잉 투르비용과 플라잉 배럴을 탑재했다. 모든 부품은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마무리하여 완벽한 피니싱을 선사한다.

RMUP-01 페라리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역동성을 발산해온 리차드 밀이 페라리(FERRARI)와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최초의 타임 피스. 리차드 밀만의 상징적인 토노 형태를 유지하면서 케이스 전체 두께를 1.75㎜로 구현한 울트라 플랫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허 받은 독보적 설계 방식을 적용한 울트라 플랫 이스케이프먼트 부품을 탑재해 극도로 슬림한 케이스 디자인을 구현한다. 무브먼트 두께는 1.18㎜, 총 중량은 2.82g에 불과하며 4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단 150피스만 한정 생산해 희소성을 더한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_ 사진 리차드 밀

202409호 (202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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