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재테크에 주목하는 2030세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고객 40%가 2030세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ISA를 홍보하는 등 신선한 마케팅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필수템(필수 아이템)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9월 기준 삼성증권이 중개형 ISA 가입 고객을 연령대로 분석한 결과, 가입 고객 10명 중 4명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의 가입 고객은 총 110만 명, 자산 규모는 3조1000억원 수준이다.ISA는 지난 2016년 도입된 절세 계좌로,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로 재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한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모아 투자할 수 있고, 비과세·분리과세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 2000만원, 5년간 누적 최대 1억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다. 이후 2021년 도입된 중개형 ISA 제도가 주식거래를 허용하면서 ISA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형 상품의 경우,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절세 혜택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해외 펀드 등 간접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과 상계해 과표를 줄일 수 있는 손실 상계 제도 등의 혜택도 있다.삼성증권이 중개형 ISA 고객의 자산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자산의 79%가 주식형 자산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해외투자형 상장지수펀드(ETF) ^지난해 연배당수익률이 높았던 개별 종목·ETF 비중이 높았다. ISA를 이용해 절세 혜택을 누리려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절세 혜택은 의무 보유기간이 3년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다.삼성증권의 ISA 소개 영상 콘텐트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Samsung POP) 구독자는 195만 명에 이른다. 특히 ISA를 주제로 한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 콘텐트 4편이 인기몰이 중이다. 쇼트폼(짧은 영상) 드라마 형식으로 꾸며진 콘텐트는 모두 개별 조회수 100만 회를 넘어섰다. 콘텐트는 다소 역설적이다. 영상 제목은 ‘삼성증권을 생각하지 마세요’이지만 1분 남짓의 러닝타임 동안 ‘ISA’라는 단어를 보면 삼성증권이 떠오르는 코믹한 상황을 담았다.증권사 영업점과 영어학원 수업 장면, 옆집 이사 장면, 야구 중계 장면 등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 팀장은 “ISA 계좌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형식의 일반적인 홍보 방법에서 벗어나, 2030세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재미있고 신선한 신개념 마케팅 방식으로 투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또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 계좌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 최대 25만원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9월 말까지 실시한다”며 “이벤트는 ^Welcome 이벤트 ^Start-up 이벤트 ^Level-up 이벤트 ^Boom-up 이벤트 등 총 4가지로 진행되는데, 각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엠팝(mPOP)’을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